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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선 한나라 후보, '불량씨앗 파동'

피해 참외농가-오이농가 "피해보상 안하면 낙선운동"

경기 화성 4.25 재보선 압승을 낙관하던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들의 집단농성 등 잡음끝에 어렵게 공천을 받은 고희선 (주)농우바이오 회장이 예기치 못한 '불량 씨앗'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성주 참외농가, 천안 오이농가 등 "고희선 낙선운동 펴겠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국 최대의 참외생산지 경북 성주군 참외재배농민과 군의회의원, 공무원 등 '성주군 참외농사 피해 대책연합회'의 회원 3백여명은 12일 불량 참외씨앗으로 인해 한 해 농사를 망쳤다며 수원시 원천동 종묘생산업체 (주)농우바이오에 몰려와 약 25억여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성주군청 및 농민들에 따르면 "관내 1천여 참외재배농가들이 올 해 1월께 농우바이오가 생산한 '수퍼007꿀참외' 씨앗을 구입, 하우스 재배를 했으나 불량씨앗으로 인해 과실이 쭈굴쭈굴하고 물찬과, 열과 등 상품가치를 잃어 한 해 농사를 완전히 망쳐 엄청난 빛만 떠안게 됐다" 고 주장했다.

연합회 박모씨(50)는 "고 회장의 국회의원 출마소식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면서 "대책위는 앞으로 농민들 다 죽이고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고 회장의 낙선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참외농가와 별도로 충남 천안시 오이재배농민 피해대책위원회 농민 최모씨 외 41 농가 80명도 '청그린' 오이품종'불량씨앗으로 인해 수억여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오는 14일부터 5월10일까지 농우바이오 회장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벌이겠다며 화성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이재배 농민들은 "지난해 농우바이오가 신상품으로 판매한 청그린 오이가 재대로 생육되지 않아 약 12억원의 피해를 입어 보상을 요구했으나 농우바이오측이 거절해 고충처리위원회에 구제를 요청한 결과 5억6천만원에 합의 중재를 제시받았으나 합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4.25재.보궐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도 화성시 송산읍 사강시장 앞에서 고희선 후보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열린당 '이게 웬 횡재'

여론조사 결과 자당후보가 고희선 후보에 비해 더블포인트 이상 차이로 뒤지고 있어 탄식하던 열린우리당은 피해농민들의 시위에 가뭄끝에 단비를 만난듯 반색하고 나섰다.

서혜석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13일 국회 논평을 통해 “아침 뉴스를 보니 화성에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를 한 고희선 후보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판 씨앗이 불량으로 인해서 여러 농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상경해서 시위를 벌이고, 항의하고, 해명을 요구하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며 “고희선 후보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해명을 하고 필요하다면 사과도 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이는 사업가로서 지켜야할 기본윤리"라고 거듭 공세를 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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