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2차 봉쇄, 유럽 각국 앞다퉈 봉쇄
프랑스-독일-영국-벨기에-오스트리아. 심대한 경제타격 우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1일(현지시간) 긴급 내각회의후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잉글랜드 전역에 대해 11월 5일부터 4주간 이동 금지령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모든 잉글랜드인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필수 업종이 아닌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식당, 술집은 모두 홀 영업을 중단해야 하며 테이크아웃 판매만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3월 1차 봉쇄 때와는 달리 학교와 대학은 문을 열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사망자가 하루 수천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총리로서 무시할 수 없다”고 봉쇄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앞서 정부에 팬데믹 관련 과학적 모델링 결과를 제시하는 SPI-M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내려지지 않으면 사망자가 하루 4천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보건부는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1천915명에 달해,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최대인 5만명을 돌파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지난 28일 TV연설을 통해 "최소 11월 한달 동안 2차 전국 봉쇄를 실시한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30일부터 필수 업무나 의료적 이유를 제외한 외출이 제한되고 지역간 여행도 금지됐다. 술집, 음식점 등 비필수 업종도 폐쇄됐으며 업무는 최대한 재택근무로 봐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2차 유행에 압도당하고 있다"며 "1차 유행보다 훨씬 어렵고 치명적일 것"이라며 전국봉쇄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한 독일 역시 음식점, 주점 등 요식업과 영화관, 공연장 등 여가시설의 문을 닫는 부분 봉쇄에 돌입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최대인 2만명을 돌파한 벨기에도 1일 밤부터 12월 13일까지 식당·술집 등 비필수 업종 상점의 문을 닫고 재택 근무를 의무화하는 봉쇄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규 확진자가 역대최대인 5천명선을 넘어선 오스트리아 역시 오는 3일부터 30일까지 준봉쇄령을 시행한다. 저녁 8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야간통행이 금지되며, 숙박업소와 음식점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한 이탈리아는 지난 26일부터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했다. 이탈리아는 영국 등의 뒤를 이어 전국 봉쇄도 적극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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