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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협회, "美경기 2.4분기부터 하강국면"

경제성장률 1분기 4.8%에서 2분기 3.5%, 내년말 3%

미국의 권위있는 전국기업경제인협회(NABE)가 1.4분기에 4.8%에 달했던 미국 경제성장률이 2.4분기 3.5%, 그리고 내년말까지는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국경제가 뚜렷한 하강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美, 경제성장률 둔화 될 듯

NABE는 매 분기마다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미국 경제전망을 조사해 오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 4월7일부터 25일까지 50명의 경제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NABE는 최근 설문 조사 결과 2.4분기에 미국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2.4분기 경제성장률이 1.4분기의 4.8%에서 크게 하락해 3.5%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2007년 말에는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약간 낮은 3%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전국기업협회의 산업 전망 설문조사ⓒNABE


설문에 조사에 참여한 경제전문가들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 2.4분기에 금리를 5%까지 인상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지만 경제성장이 둔화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미 언론들은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오는 0일 정기회의에서 금리를 현행 4.75%에서 5%로 인상한 후 오는 2007년까지 금리를 고정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버냉키 의장도 지난달 "FRB 금리인상을 적절한 시기가 오면 잠시 중지하고 그동안의 금리인상의 효과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의 경제 성장둔화 예측은 최근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스튜어트 호프만 NABE회장은 보고서 결과와 관련 "이같은 경제성장 둔화는 올해와 내년에 걸친 완만한 인플레이션의 영향 때문"이라며 "고유가 상황이 경제성장 둔화는 물론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며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수록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NABE 보고서는 그러나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2백1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업률은 4.7%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도 지난해 3.4%에서 올해는 3%로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달러화 약세지속, 2007년 무역적자 대폭 개선 전망

한편 보고서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를 기준으로 올해 말 유가가 지난번 조사 때의 59달러에서 상승한 63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수정했다. 가계소비는 지난번 조사 때의 3.2%수준에서 다소 증가해 3.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2005년의 3.5%와 비교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NABE 보고서는 주택가격이 지난해 2백10만달러에서 올해 1백90만달러로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성은 작년과 비슷한 2.5%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기업생산은 지난해 3.2%수준에서 증가한 3.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무역적자는 한편 지난해의 7천6백60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8천1백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 2007년에는 무역적자가 6천 4백50억 달러로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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