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은 4일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총액을 30억원으로 결정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아워홈 주주총회에서는 2천966억원, 456억원, 30억원 등 세 가지 배당안 가운데 회사 측이 제안한 30억원 배당안이 가결됐다.

오너가 장녀인 구미현씨도 주총에서 본인이 제안한 456억원 배당안을 포기하고 회사안에 찬성한 반면, 최대 주주이자 오너가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끝까지 배당총액으로 2천966억원을 요구했으나 부결됐다.

구 전 부회장이 요구한 액수는 지난해 아워홈 순이익 250억원의 10배를 넘는 비상식적 액수이기 때문이다.

아워홈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021년 기준 2천240억원 수준으로, 이를 지난해 순이익과 합해도 구 전 부회장이 요구한 배당총액에는 미치지 못한다.

아워홈 노조는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막장 배당 요구를 철회하라"고 구 전 부회장 등을 질타하기도 했다.

아워홈은 창립자인 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갖고 있고,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해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