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난장판' 전한길 "향후 전대 출입 금지"
전한길, 찬탄 후보 향해 "배신자" 외치자 물병 날라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밤 당내 긴급 지시사항을 통해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 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 및 중앙당, 시도당에서는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씨는 이날 대구 코엑스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찬탄(윤석열 탄핵 찬성) 후보를 "배신자"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당원들에게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했다. 이에 찬탄파 후보 지지자 중 일부가 전씨를 향해 물병을 던지는 등 항의하면서 전대는 난장판이 됐다.
전씨는 책임당원이나 선거인단에 포함된 일반 당원이 아니었지만 자신이 만든 <전한길뉴스>의 기자 자격으로 연설회장에 들어와 기자석에 앉았다.
그는 기자석에서 조경태 후보 등을 향해 "배신자"라고 고함을 지르고 의자 위에 올라서는가 하면,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동영상으로 자신을 비난하자 흥분해 당원석으로 달려가 "배신자"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국민과 대다수 당원들의 철저한 무관심 속에 치러지던 국민의힘 전대가 계엄찬성론자이자 부정선거음모론자인 전씨에 의해 모처럼 '뉴스거리'가 된 양상이다.
윤석열 강성지자자들 표를 의식해 전씨 매체 인터뷰에 경쟁적으로 출연해 '윤 어게인'을 외친 장동혁, 김문수 후보들 '친길파'가 자초한 자멸적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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