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주주의 역행 못하게 제도적 기틀 세울 것”
“김대중·오부치 정신 되새겨 한·일 관계 재정립”
우 의장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의 회오리 속에서 우리 공동체를 구한 것은 역사와 국민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MF 사태를 거론하며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금모으기는 전세계가 놀란 국민 참여 운동이었다. 금모으기 운동이 남긴 것은 IMF 조기 졸업의 기적만이 아닌 우리 힘으로 나라를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 우리가 해냈다는 자부심이었다”고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추모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한일 수교 60주년인 올해, 한·일 관계의 틀을 재정립할 기회”라며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한·일 관계를 갈등과 대립에서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으로 전환했다.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이 더욱 중요해진 지금, 용기 있는 결단과 원칙 있는 협력을 보여준 그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당장에 북이 호응하지 않더라도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며 “햇볕 정책이 안팎의 난관과 시련을 극복하고, 분단 55년의 벽을 넘어섰듯이, 대화와 협력의 일관성이 한반도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