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의장 "본질보다 외양 중시하는 우리 사회 '경박'"
퇴임사서 "기성정치인 제척, 극단적이고 병적" 비판도
김원기 국회의장은 29일 "요즘 우리사회 일부에서 정치의 본질보다는 외양이 중시되고, 정치에 몸담았던 사람은 백안시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5.31지방선거를 주도하는 이미지 정치에 불만을 토로했다.
해외 순방 중 발목부상으로 김덕규 부의장이 대독한 이날 17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퇴임사에서 김 의장은 이렇게 지적하며 "참으로 걱정되는 것은 이 같은 경박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기존의 정치인들이 별로 부끄러워하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정치적 경륜과 경험이 자산이 아니라 제척사유가 되는, 이같은 극단적이고도 병적인 현상이 횡행하는 데는 정치 불신에서 온 자업자득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기성 정치는 국민들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기 직전인 셈"이라며 "겉포장 정치의 재앙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뼈저린 반성과 책임 있는 각성이 필요하다"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국회와 정치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대통령권력 지상주의'를 꼽기도 했다. 김 의장은 "정치권이 대통령 권력만을 지상주의로 치다보니 이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어떤 언사와 작태 그리고 상대에 대한 흠집내기를 해도 상관없다는 사고가 팽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의 헌법구조 속에서 대통령 권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제대로 된 국회를 갖는 것은 대통령 권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이날로 국회의장직을 사퇴하고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복적하게 된다.
해외 순방 중 발목부상으로 김덕규 부의장이 대독한 이날 17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퇴임사에서 김 의장은 이렇게 지적하며 "참으로 걱정되는 것은 이 같은 경박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기존의 정치인들이 별로 부끄러워하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정치적 경륜과 경험이 자산이 아니라 제척사유가 되는, 이같은 극단적이고도 병적인 현상이 횡행하는 데는 정치 불신에서 온 자업자득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기성 정치는 국민들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기 직전인 셈"이라며 "겉포장 정치의 재앙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뼈저린 반성과 책임 있는 각성이 필요하다"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국회와 정치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대통령권력 지상주의'를 꼽기도 했다. 김 의장은 "정치권이 대통령 권력만을 지상주의로 치다보니 이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어떤 언사와 작태 그리고 상대에 대한 흠집내기를 해도 상관없다는 사고가 팽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의 헌법구조 속에서 대통령 권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제대로 된 국회를 갖는 것은 대통령 권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이날로 국회의장직을 사퇴하고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복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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