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동 위기'로 김대중 6월 방북 끝내 연기
정세현 “미사일 논란 등 변수 따라 시기 부적절 판단”
당초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계획이 '대포동 위기'로 전격 연기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연기는 당초 예정됐던 4월말에서 5.31지방선거에 따른 정치적 논란으로 6월로 연기된 데 이어 이번으로 두번째다. 김 전대통령은 그러나 대포동 위기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고 판단, 북한과 방북 문제를 계속 협의한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방북 초청은 여전히 유효...차기 실무접촉 날짜 협의중”
김 전 대통령 방북협의를 위한 대북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돌출 상황 때문에 지난 5월달에 합의가 됐던 6월말 방북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방북연기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정 전 장관은 그러나 "(현재) 6월말 방북은 어렵게 됐고 미뤄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방북초청은 여전히 유효하고 김 전 대통령께서도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해오셨기 때문에 차기 실무접촉을 위한 날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해, 방북을 계속 추진중임을 분명히 했다.
정 정 장관은 차기 실무접촉 일정과 관련해선 "북쪽도 고려해야 될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날짜를 못박아서 하는 것이 좀 그렇다"며 "어느 정도 분위기가 되면 그때 가서 해야 한다"고 말해 현재로선 차기 일정이 불투명함을 내비쳤다.
그는 6월 방북 연기 이유에 대해 "(남북간) 의사소통 채널이 있지만 서로 주고받는 내용을 종합해볼 때 지금은 좀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저쪽(북한)은 미사일 국면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가 되고 현재로서는 그 부분을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월부터 미사일 상황이 에스컬레이트 됐다"며 "이를 실무접촉 과정에서 문책하는 식으로 얘기하거나 해명하는 식으로 할 수는 없었다"고 말해, 북측과 접촉과정에 미사일 문제가 논의되지는 않았음을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어 북한에 "6월방북 연기 의사를 전달했는가"라는 질문에 "이런 형식(기자회견)을 통해서 의사전달이 되는 것"이라며 "서로가 귀를 열어놓고 있는 만큼 국민을 상대로 설명하면 자연히 북쪽에 그 뜻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20일 DJ-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회동시의 미국의 방북 재고 요청설과 관련,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버시바우 미국 대사는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 워싱턴의 생각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방북 재고를 요청했다는 얘기는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연기는 당초 예정됐던 4월말에서 5.31지방선거에 따른 정치적 논란으로 6월로 연기된 데 이어 이번으로 두번째다. 김 전대통령은 그러나 대포동 위기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고 판단, 북한과 방북 문제를 계속 협의한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방북 초청은 여전히 유효...차기 실무접촉 날짜 협의중”
김 전 대통령 방북협의를 위한 대북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돌출 상황 때문에 지난 5월달에 합의가 됐던 6월말 방북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방북연기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정 전 장관은 그러나 "(현재) 6월말 방북은 어렵게 됐고 미뤄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방북초청은 여전히 유효하고 김 전 대통령께서도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해오셨기 때문에 차기 실무접촉을 위한 날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해, 방북을 계속 추진중임을 분명히 했다.
정 정 장관은 차기 실무접촉 일정과 관련해선 "북쪽도 고려해야 될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날짜를 못박아서 하는 것이 좀 그렇다"며 "어느 정도 분위기가 되면 그때 가서 해야 한다"고 말해 현재로선 차기 일정이 불투명함을 내비쳤다.
그는 6월 방북 연기 이유에 대해 "(남북간) 의사소통 채널이 있지만 서로 주고받는 내용을 종합해볼 때 지금은 좀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저쪽(북한)은 미사일 국면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가 되고 현재로서는 그 부분을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월부터 미사일 상황이 에스컬레이트 됐다"며 "이를 실무접촉 과정에서 문책하는 식으로 얘기하거나 해명하는 식으로 할 수는 없었다"고 말해, 북측과 접촉과정에 미사일 문제가 논의되지는 않았음을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어 북한에 "6월방북 연기 의사를 전달했는가"라는 질문에 "이런 형식(기자회견)을 통해서 의사전달이 되는 것"이라며 "서로가 귀를 열어놓고 있는 만큼 국민을 상대로 설명하면 자연히 북쪽에 그 뜻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20일 DJ-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회동시의 미국의 방북 재고 요청설과 관련,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버시바우 미국 대사는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 워싱턴의 생각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방북 재고를 요청했다는 얘기는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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