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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다시 집중투쟁으로, 현장협상 난항

건설노조 "정부합의안, 현장에선 휴지조각"

파업 6일차를 맞은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가 현장투쟁으로 전환한 지 나흘만에 다시 집중투쟁을 결의했다.

건설기계분과는 20일부터 21일 새벽까지 긴급 투쟁본부회의를 열어 "정부의 합의안이 현장에서 휴지조각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다시 강도높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건설기계분과는 이에 따라 오는 22일 6천여명의 조합원이 상경해 집회를 열고 청계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23일 오전 10시에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또 각 지회에서 조합원 1명을 중앙에 파견해 '사생 결사대'를 구성, 정부의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 국토해양부와의 합의안 전면 파기하고 지역 현장투쟁을 다시 대정부 '끝장 투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건설노조는 이날 "전국건설노조와 정부가 합의한 사항은 이미 휴지 조각으로 전락하고 있고, 현장으로 돌아간 1만8천여명의 조합원들이 표준임대차 계약서 체결 현황이 제로(0)인 상태"라며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자치단체는 법위반에 대해서 접수조차 받지 않고, 우왕좌왕으로 일관하고 있고, 심지어 전혀 관련이 없는 경찰에 신고하라며 돌려 세우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발생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건설노조는 또 "관급공사 현장의 경우 서로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고, 전혀 해결할 의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정부는 손을 놓고, 오로지 변명으로만 일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기계노동자들이 선택할수 있는 방법은 차라리 죽여라 라는 구호에서 나타나듯이 더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사회적약자는 철저하게 짓밟고 합의한 사항마저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참담함 상황을 보면서, 통제불능 상태에 이른 건설기계노동자들의 분노가 어떤것인지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하며 "원인의 제공은 처음부터 정부에 있었고, 이에 따라서 향후에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정부에 있음을 밝혀 둔다"고 덧붙였다.

2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국토부 소속 및 산하기관의 공사현장 1832곳중 459개 현장에서 작업거부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사가 중단된 곳은 41곳이다.

한편, 건설노조의 총파업으로 현재 공사가 중단된 곳은 전국 150곳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인천, 강원, 대전, 울산, 경기, 경남, 경북, 광주, 전북, 충남, 전남 등지에서 작업거부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건설노조가 이날 대정부 투쟁 전환 방침을 경고하고 나서 관급공사를 비롯해 공사 중단 현장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오는 23일 오후 3시 권도엽 국토부 제1차관 주재로 지방국토관리청장, 산하 기관장 등과 긴급회의를 가지고 대응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4 37
    더해라

    깽판칠수록 점수 올라간다
    정일이 점수 매기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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