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위자, 집에까지 찾아가서라도 다 잡을 것"
물대포에 색소, 최루액 투액 강력 검토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7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최근 촛불시위는 폭력시위로 더욱 격렬해지는 양상을 띄고 있어 앞으로는 법 적용을 엄격하게 할 방침"이라며 "물대포에 색소를 넣어 색소 맞은 시위자는 집에까지 찾아가서라도 전부 다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해도 진정이 되지 않고 경찰선이 무너지면 물대포에 최루액을 넣어 살포하는 것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벽을 설치하는데도 시위대에 뚫리면서 전의경 대원들의 부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는 등 경찰이 극한 상황에 몰려있다"며 "더이상은 안되겠다"고 향후 강력 대응할 것임을 거듭 분명히 했다.
경찰은 이미 이 날 밤부터 시행되는 촛불집회때 사용할 물대포에 색소를 집어넣기로 하고 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청장은 이밖에 경찰 타격대 중 3분의 1은 방패를 들지 않고 운동화를 신는 등 간편한 차림임을 강조하며 이들을 활용해 법 위반자들을 끝까지 체포할 방침임을 강조, 벌써부터 이날 밤 최대 규모의 연행자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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