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여론조사는 김문수 측근만 한다"
백재현 "42건 모두 김문수 측근이 해" vs 김문수 "뭐가 잘못이냐"
국회 국토해양위 백재현 민주당 의원은 13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42건이 모두 ㈜21세기리서치앤시스템에서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업체 대표는 한나라당 부천지역 당협위원장이자 지난 6.2지방선거 때 김 지사 캠프에서 활동했던 측근 안모씨로 김 지사의 측근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무려 4년 동안 몰아준 것은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행위"라고 질타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21세기리서치앤시스템에서 도정방향 탐색을 위한 국민 여론조사, 도지사 공약이행 만족도 여론조사, GTX 사업추진방향 수도권 여론조사, 4대강 살리기사업 도민 여론조사 등을 발주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42건의 몰아주기 여론조사 발주로 경기도가 쓴 돈이 무려 6억6,250만원"이라며 ""경기도가 지사의 측근이 대표로 있는 기관에 여론조사를 '몰빵'했기 때문에 해당 업체는 지사의 마음에 맞게 여론조사를 가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여론조사를 믿고 도정을 펼치는 건 대단한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안 씨가 관련 전문가이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한 곳에만 의뢰했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