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일 신혼 부부에게 집 한채씩을 주겠다는 이른바 ‘집 한 채’ 공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가 상당 부분 돼 있다”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2일 MBC 라디오 ‘뉴스의광장’에 출연해 “첫 출발하는 신혼부부가 아이를 하나 둘 낳고 하는 집에는 (국가가) 보금자리 정도는 제공해야 한다고 보고, 일생동안 노력했지만 집을 아직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복지적 측면에서 적절한 가격으로 집 한 채를 공급하는 정책이 온당하다”며 “국가가 관심을 둬야 할 것은 집 없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고 더 좋은 곳에 가겠다는 사람들은 시장 경제 원리에 맡기면 된다는 것”이라고 말해, 향후 집없는 사람을 위한 주택정책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전시장은 이어 “집 없는 사람에게 적정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어떡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검토가 많이 되어 있다”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 날 인터뷰에서도 예의 ‘호남 변화론’을 주장했다.

그는 “전국이 다 그렇지만 호남지역도 이제는 ‘경제발전을 해야겠다’, ‘호남이 좀 발전해야겠다’ 하는 점에서 정치적 마인드에서 경제적 마인드로 간 것 같다”며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호남이 특히 더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아마 호남도 이제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지지를 하겠다’, ‘정치적으로 결정하지 않겠다’ 하는 것이 ‘아마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당내 경선 방식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의견이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후보 개인에 따른 이해관계가 있기때문에 말씀 안드리는 것이 좋겠다"면서도 “국민은 어떤 것을 생각하는지, 국민의 뜻도 많이 반영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전적으로 한나라당이 어느 후보를 의식해서 할 것이 아니고 정권교체 하기 위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검토한다면 어느 후보든 따라가야 한다”며 국민참여경선의 폭을 넓힐는 것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군복무기간 단축 논란과 관련 “가능하면 줄일 수 있으면 줄이면 좋겠지만 이것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이는 단순히 부동산 정책과 달라서 국가 보안과 관련한 문제이기에 혹시 ‘국가보안에 누수가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걱정이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이 전 시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도덕적 흠결 주장에 대해 “저는 일생동안 살면서 뭐 대단한 무슨 그런 것은 아니지만 ‘높은 도덕성 수준을 지키며 살아왔다’”며 “그런 문제(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는 서울시장 선거를 거치면서 또 서울시장 4년 동안 그런 일이 있었으면 벌써 나왔을 것”이라며 자신의 청렴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