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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화, 당 '금지령' 묵살하고 TV 개헌토론 출연

원희룡-남경필 등은 당 지시 따르기로

개헌과 관련한 일체의 언론 토론 출연 금지령을 하달한 당 지도부의 방침을 깨고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이 TV 토론에 출연하기로 해, 한나라당 지도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고진화 의원은 12일 밤 방송되는 SBS방송의 <시시비비> ‘연임제 개헌, 지금 필요한가?’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고 의원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이 참석하기로 했고, 학계에서도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와 조홍석 경북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연임제 발언 배경 ▲정치적 파장, 시기 논란 ▲개헌의 필요성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과 정치 로드맵 등을 주제로 각 정당의 입장과 학계의 전망이 토론될 예정이다.

10일 의총에서 당 지도부의 언론출연 금지령에 공개 반대입장을 밝혔던 고 의원은 당 홍보국이나 원내대표실과 상의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측은 본지와 통화에서 “앞으로 다른 출연제의가 와도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요모임’을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은 “현재까지는 당론에 따른다”는 방침이다. <KBS 심야토론> 출연제의를 받은 원희룡 의원측은 “인터뷰는 가능한데 TV 토론은 좀 그렇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 의원측은 “개헌과 관련한 논의는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남경필 의원 측도 방송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당 지도부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

‘수요모임’ 관계자는 “아직은 당론에 따르는 걸로 결정한 상태이지만 막상 내달 초 대통령으로부터 개헌발의안이 정식으로 제기되면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 없지 않냐”고 밝혔다. 임태희 여의도연구소장도 전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정식으로 개헌안을 발의하면 국회도 법에 따라 개헌안을 심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후 한나라당도 개헌 논의에 참가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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