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朴대통령, 문창극을 KBS사장에 임명하라"

"문창극 임명하면 KBS 파업 들어갈 거고 이게 찬스"

2014-06-26 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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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6일 "누가 KBS를 개혁하여 국민의 방송으로 돌려놓을 것인가? 문창극 씨가 적임자 아닐까?"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창극 전 총리 후보를 KBS사장에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보수 민심 수습책이 나오지 않으면 박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새누리당은 국정 주도력을 상실할 것이다. 정치에서 골수 지지자들의 철수만큼 가공할 사태는 없다"며 극우들의 반발이 거셈을 경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창극씨에 대해 "그는 정통 언론인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KBS 왜곡보도의 피해 경험도 있다. 언론의 다른 면을 알게 된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적법 절차를 거쳐 그를 KBS 사장에 임명하면서 '정치적 뒷받침은 제가 할 테니 책임 지고 KBS를 개혁하여 국민의 방송으로 정상화시켜 주세요'라고 하면 KBS 내부의 과격세력은 불법 파업에 돌입할 것이다. 이게 찬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KBS는 없어지는 게 제일 낫고, 그게 안 된다면 장기 파업이 좋다. 적어도 그 기간에 편향방송이란 독극물을 국민들이 먹지 않게 되기 때문"이라며 "불법파업을, 선동체질 기자들과 나태한 고봉급자들의 정리 기회로 활용하면 된다. KBS라는 괴물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국무총리가 되는 일보다 더 조국에 이바지하는 길이다. 정의로운 결자해지이기도 하다"며 박 대통령에게 거듭 문씨를 KBS사장에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KBS는 현재 오는 30일까지 사장 공모를 받는 중이다. 박 대통령이 세간의 상식을 뒤엎고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킨 것을 봤을 때 조 전 대표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성 싶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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