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0%대 시청률 '정부 방송'들 없애라"
"연간 수십억 국민세금 쏟아부으나 사실상 보지 않는 채널"
KBS <뉴스9>는 25일 중소기업청이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방송 <예스TV>를 거론한 뒤, "자영업자나 예비 창업자를 위해 2012년부터 방송을 시작했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3년간 투입된 정부 예산은 158억원이나 IPTV 기준 9월 평균 시청률은 0.0008%에 불과했다. 거의 보지 않는 채널이란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러다 보니 채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에는 3억 4천만 원의 홍보 예산을 따로 배정했다고 KBS는 꼬집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월 개국한 산업방송 <채널아이>도 사정은 비슷해, 개국 준비로 지난해 30억 원, 올해 50억 원 등 80억 원이 투입됐지만 최근 시청률은 0.0038%에 그치고 있다. <채널아이> 측은 이에 대해 공익적 내용의 방송 효과를 시청률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KBS는 "이밖에 문화부는 <KTV>, 고용노동부도 <직업방송>을 운용하고 있으나, 연간 최소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도 0.01% 안팎의 의미 없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래서 지금처럼 부처별로 방송국을 각각 운영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시설 중복 투자 등 여러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KBS는 결론적으로 "자체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널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해마다 수십억 원의 세금을 쓰는 방송보다는 인터넷과 앱 기능을 강화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방송을 폐지하고 인터넷 등으로 전환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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