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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현대 유니콘스' 매각 1년만 늦출 수 없나

하이닉스의 '반도체 전념' 의지는 이해하나...

공중분해 위기에 직면한 현대 유니콘스 프로야구단의 대주주인 하이닉스(대표 우의제)가 지난해 2조원대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하이닉스측에 현대 유니콘스 매각을 1년만이라도 늦춰 줄 것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이닉스측은 31일 지난 2006년 경영실적과 관련, 해외법인 포함 기준으로 매출액 7조 6천9백30억원, 영업이익 2조5백70억 원, 순이익 2조5백50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닉스의 지난 2006년 4/4분기 순이익은 1조 3백70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1조원을 넘어섰다.

하이닉스가 현대구단의 대주주로서 구단매각을 결정한 배경이 단순한 자금난 때문이 아니다. 반도체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업을 정리,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산물로 결코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다.

그러나 농협과 프로-스테이트 홀딩스 컴퍼니 등 타 기업으로의 매각이 좌절되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하이닉스가 1년만이라도 매각 시기를 늦춰지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단의 경우 1년 구단운영비를 약 2백억원으로 본다면 하이닉스가 분기별로 현대에 지원해야할 금액은 50억원 정도다. 여기에서 입장료, 광고비 등 구단수입금을 감안한다면 지원해야할 운영비의 규모는 이보다 훨씬 줄어든다. 그동안 '현대가'에서 꾸준히 광고비, 지원금 형태로 현대구단에 대한 지원이 있어온 것을 감안할때 대주주 하이닉스가 최소한의 의지만 보인다면 한국 프로야구는 2007 시즌도 무난히 8개구단 체제로 리그를 꾸려나갈 수 있지 않냐는 게 팬들의 생각이다.

2007시즌이 벌어지는 1년만이라도 하이닉스가 매각을 보류한다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한 프로야구 관계자들과 현대구단 관계자들이 동분서주하다보면 분명 새로운 주인이 나설 수 있는 시간이다.

IMF 금융위기를 경험했고 기억하는 국민들은 당연히 하이닉스가 얼마나 어려운 각고의 노력을 거쳐 오늘의 부활에 성공했는지 잘 알고 있다. 동시에 국민들은 하이닉스가 전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려낸 기업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런 만큼 한국 프로야구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손꼽히는 명문구단을 살려내기 위해 하이닉스가 1년만이라도 시간을 줬으면 하는 게 야구팬들의 바람이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6
    하이닉스를 없애자

    하이닉스는 사회적 책무를 무시하는 기업이다.
    하이닉스는 현대유니콘스의 투자에는 하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짜로 가진 현대유니콘스 지분을 자기 맘데로 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져라. 그리고 하이닉스가 어려운 IMF시절 하청노동자의 온갖 고통으로 하이닉스를 살렸는데 근무여건개선을 요구하며 노조를 만들었다고 즉각 계약해지하여 지금까지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있다. 진정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으로서 이렇게 할수가 있느냐.. 그동안 어려움을 보상하고 이들을 즉각 복직 시켜라. 그리고 현대유니콘 야구단을 지분을 현대에게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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