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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물산 주식 2천억어치 매입

공정위의 순환출자 해소 요구에 따라 매입 나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통합 삼성물산 출범으로 강화된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5백만주를 처분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 요구에 따라 삼성물산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증시 마감후 종가 기준으로 2천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주식과 302억원 규모의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 부회장이 취득하는 삼성물산 주식 수는 삼성SDI가 매각해야 하는 500만주 가운데 130만 5천주다.

이 부회장은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대규모 주식매각에 따른 시장 부담을 최소화하고 소액주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삼성물산 지분 일부를 직접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삼성그룹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나머지 삼성물산 지분에 대해서는 이날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도 블록딜에 참여해 3천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재단이 블록딜에 참여한 것은 대량 주식매각에 따른 소액주주 피해를 막고 안정적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지배구조와는 무관한 조치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너 일가와 계열사들의 삼성물산 지분 합계는 39.0%에 달해 주식을 추가 매입할 이유는 없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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