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7 배터리 결함, 전세계 전량 리콜"
"교체에 2주정도 소요될 것", "소비자들에게 깊이 사과"
리콜 규모는 약 250만대 정도가 되고 리콜 비용은 1조5천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1일 기준으로 국내외에서 총 35건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다"며 "이는 100만대 중 24대가 불량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인 분석 결과 배터리 셀 자체 이슈로 확인됐다"며 배터리 불량을 시인했다.
그는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나,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 시기와 상관없이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해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환시기에 대해선 "자재 수급과 제품 준비에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한 빠르게 신제품으로 교환해 드릴 계획이며, 제품이 준비되기 전이라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주시는 고객에 대해서는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조치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제품을 아껴주시는 소비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발화 원인은 배터리 내 음극과 양극이 단락됐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고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납품받은 배터리 중 일부의 셀 제조 공정에 미세한 문제가 있어 음극과 양극이 '단락'되는 사례가 발견됐다. 배터리 셀 내 극판이 눌리거나 절연 테이프가 건조되는 과정에서 일부 수축이 일어나는 현상이 조합돼 단락이 발생했다는 것.
배터리 내 음극과 양극이 곧바로 연결되는 '단락'이 발생하면 매우 짧은 시간에 과전류가 흐르면서 엄청난 열이 발생해 화재나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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