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칼럼니스트 황교익(55)씨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이류로 KBS로부터 방송 출연 금지를 당했다고 주장, 문 전 대표측이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문화예술계 문재인 지지자 모임인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인 황교익씨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에 출현하기로 돼 있었으나 지난 16일 작가로부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통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더불어포럼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것이 방송 출연 금지 이유였다"며 "출마 등을 통하여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정당에 가입한 것도 아니며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것도 아닌데, 특히나 선거 기간도 아닌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자발적 전문가 네트워크에 참여하였다는 것만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KBS는 나에게 내 직업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신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라고 협박을 한 것이다. 이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일"이라며 "내 주머닛돈으로 시청료 꼬박꼬박 내는 공영방송 KBS에 이런 식으로 협박을 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다"고 반발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나는 어쩌다가 KBS의 출연 금지를 알게 된 것인데, 나 이외에 특정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들은 자신은 알지도 못한 채 출연 섭외에서 아예 배제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KBS 블랙리스트인 셈"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KBS 블랙리스트 의혹도 제기했다.
문 전 대표 대변인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이에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권에서 자행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특검수사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황씨에 대한 출연금지가 공영방송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누구의 뜻이냐. 정권의 지시이냐, KBS의 '알아서 기기'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정 단체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에서 말을 못 하게 하는 것은 공영방송이 해선 안 되는 비열한 행위"라며 "출연금지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출연금지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황교익씨 글 전문.
<KBS가 나에게 방송 출연 금지를 통보하였다>
지난 연말에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 출연섭외를 받고 1월 6일 담당 피디와 2명의 작가를 만났다. 아침마당은 예전에 생방으로 특강을 한 적이 있는 프로그램이라 오랜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었다. 2시간 넘게 회의를 하여 ‘맛있는 식재료 고르는 요령’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로 하였다. 2월에 녹화를 하기로 하고, 자료는 주말 즈음에 넘기기로 하였다.
1월 16일 저녁에 작가한테서 전화가 왔다. 자료를 빨리 넘겨달라는 전화인 줄 알았다. 작가의 용무는 달랐다.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아침마당 출연은 없는 것으로...”
황당하였다. 더불어포럼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것이 방송 출연 금지 이유였다.(1월 14일에 더불어포럼 출범식이 있었다.) 출마 등을 통하여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정당에 가입한 것도 아니며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것도 아닌데, 특히나 선거 기간도 아닌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자발적 전문가 네트워크에 참여하였다는 것만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그 누구이든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표명할 수 있으며 그 신념의 표명으로 방송 출연 금지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다는 항의를 하였다. 작가는 내일 다시 회의를 하고 전화를 하겠다 하였다.
1월 17일 오후에 담당 피디에게서 전화가 왔다. 작가의 말과 다르지 않았다. 문재인뿐 아니라 여타의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똑같이 방송 출연을 금지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고 말하였다. KBS 전체의 의사 결정이냐 물었고, 그는 교양제작국 단위의 결정이라 하였다. 방송 출연 금지자 명단이 작성되어 존재하느냐고 물으니 답을 피하였다. 문재인 지지자 말고 다른 어느 정치인의 지지자가 출연 금지 통보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그는 답을 해주지 않았다. 하여간 결론은 이랬다. KBS에 출연을 하려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맛칼럼니스트이다. 언론인이다. 내 주요 업무는 집필과 방송 출연, 강의이다. KBS는 나에게 내 직업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신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라고 협박을 한 것이다. 이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일이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나 싶다. 내 주머닛돈으로 시청료 꼬박꼬박 내는 공영방송 KBS에 이런 식으로 협박을 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나는 내 정치적 신념을 바꿀 생각이 없다. 이 신념을 숨길 생각도 없다. 이는 나의 권리이고 나의 자유이다. KBS는 나에 대한 협박을 거두라. 그리고 사과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그러는 거 아니다.
2017년 1월 18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덧붙여........ KBS의 특정 정치인 지지자 출연 금지 결정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 혼자만의 일이었으면 그냥 있을 수도 있었다. 나는 어쩌다가 KBS의 출연 금지를 알게 된 것인데, 나 이외에 특정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들은 자신은 알지도 못한 채 출연 섭외에서 아예 배제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KBS 블랙리스트인 셈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MBC PD수첩도 일방적인 방송을 하고, 거짓이 들통나 정정보도를 한 사례가 있었죠. 당사자만 억울하죠..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님께 호소합니다!! 요즘 수도권 시내 버스에서도 광고하고 있는 유투브 컨텐츠에요. 부디 짬을 내셔서 확인하시고 바른 판단하시길 간절히 원합니다(눅17:26~30). https://youtu.be/2QjJS1CnrT8
논점을 호도하는 댓글을 보면 이제는 화가납니다. 예전엔 역시 또 매국알바들이 설치는구나하고 넘겼는데 우리가 ㅅ계만방에 보여준 촛불은 이런 매국행위를 더이상 용납해서도 무시해서도 안됩니다. 표현의 자유 헌법의 가치를 생까는 것에 분노한 것이지 방송출연 못해서가 아님. 매국알바 안쓰럽지만 꼭 근절해야함
농민신문 출신으로 아는데요. 문재인 지지하면 되지. 왜 이리 구질구질하게 그래요. 쿨하게 나가지 마세요. 반기문등 공개 지지한놈은 출연 시키고 당신은 출연중단 시켜야 항의가 맞죠? 설마 지금 문 공개지지하고도 공중파에 나가고 싶다고 하면서 KBS 보도 중립성 말하면 안되죠. 역지사지. 종편에 나가세요. 덜 할거예요. 오늘 밤부터 10시에 kbs 대선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