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는 4일 5월초에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뒤 곧바로 후보등록을 받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극한갈등으로 한나라당 분당 위기가 확산되는 데 따른 긴급처방인 셈이나 과연 양 진영이 이를 수용할 지 여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 날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확대최고중진 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4월중 당헌.당규 개정작업을 마무리하면 5월초에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하겠다”며 “선관위가 발족되면 바로 (조기)후보등록을 받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선관위는 각 대선후보 캠프의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빼고 그야말로 중립적 인사로 구성하겠다”며 “5~6월 동안 대의원 명단을 확정짓고 선거관리가 공정히 되도록 관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5~6월은 권역별, 분야별로 당이 주관하는 후보정책토론회나 정책전당대회를 개최해 후보들의 정책을 평가하겠다”며 “제2의 김대업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후보를 보호하고, 튼튼하고 강한 후보를 만들어내기 위해 5월부터 국민검증위를 발족해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화성 등의 4.25 재보선 공천 갈등과 관련해서는 “몇 군데 공천이 마무리 되지 못한 곳은 회의를 거쳐 오늘 내일 후보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