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감 보이콧 나흘만에 '초라한 복귀'
상습적 국회 보이콧에 비판여론 고조...'내전' 앞두고 부담감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지 나흘 만의 복귀로, 상습적 국회 보이콧에 대한 따가운 비판여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감 복귀 안건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감 복귀 결정을 밝힌 뒤 "야당으로서는 방송장악 음모에 대한 최소한의 항의였다"며 "국감을 재개하고 대여투쟁 강도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국감 보이콧에 대한 냉랭한 여론에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11월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11월8일) 등이 예정돼 있어 국회 복귀를 늦출 경우 더욱 혹독한 여론의 질타에 직면할 것이란 판단에 따라 국감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당은 오는 11월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권고 확정을 앞두고 서청원 의원이 홍준표 대표에 대한 폭로를 예고하는 등 내전적 상황에 휩싸인 상황이어서, 더욱 비판적 여론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앞서 한국당은 김장겸 MBC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9월 정기국회를 보이콧했다가 여론의 따가운 눈총에 9일만에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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