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사장 "6일 성과급 못준다", 노조 반발
노조는 파업 수순밟기...한국GM 사태 점점 악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공지문을 통해 "자금난으로 회사는 2017년 입금 협상에서 약속한 2차 성과급을 예정된 4월 6일에 지급할 수 없게 됐다"며 "이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회사는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해관계자들로부터의 추가적 자금 투입이 없다면 4월에 도래하는 각종 비용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며 4월 월급도 지급하지 못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6일 지급하기로 했던 작년도 격려금 중 절반은 1인당 약 450만원으로 총 720억원(450만원×1만6천명)이 필요하나 이를 줄 돈이 없다는 것. 더 나아가 노조가 사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4월 월급도 지불할 수 없음을 경고하면서 노조를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GM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전 부평공장 본관에 있는 카젬 사장의 집무실을 항의 방문했으나 카젬 사장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자 사측을 성토하며 점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현재 사측의 후생복지 축소 등의 추가 요구에 반발하며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노조가 지난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 조정의 제1차 심의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이어서, 파업 여부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측은 한국GM의 사활을 결정할 최후 마지노선으로 오는 20일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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