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1분기 -0.3% 성장, 송구스럽다"
"성장률 목표치 수정계획, 현재로서는 없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어느 때보다 지금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성장률 목표치 수정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해, 2.6~2.7% 성장 목표를 당분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위기 해법으로는 "한국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는 민간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장소통을 강화해 기업과 직접, 더 자주 만나 투자를 가로막는 애로사항을 더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논의할 시스템반도체 안건과 같이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업종별 대책을 5~6월 집중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삼성그룹이 세계 일류 수준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133조원 투자, 1만5천명 채용계획을 발표하는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인 뒤,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육성, 관련 인력 양성 및 핵심기술개발 지원 등에 역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다음달 2일부터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시킨 데 대해선 "단기적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알뜰 주유소 활성화, 전자상거래 확대를 통한 석유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등 국내가격 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화학업계의 원활한 원유수급을 위해 수입선 다변화, 대체원료 활용방안 등을 지원하고, 대이란 수출 전면 중단시 대체시장 확보가 어려워 피해를 보게 되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유동성과 대체시장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유류세 감면폭 축소는 언급하지 않아 다음달 6일부터 예정대로 유류세 감면폭을 절반이상 삭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럴 경우 휘발유 가격은 ℓ당 65원 급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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