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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친노이나 盧와 정치철학은 달라"

"부동산정책 온란, 국민갈등 심화는 盧의 실정"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혁규 열린우리당 28일 자신은 친노이나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철학을 달리한다며 자신이 '골수친노'가 아님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식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 “지난 91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으로 실종된 영남 민주세력의 복원이란 점에서 노 대통령과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친노가 아니라고 답하고 싶지 않다”며 “친노 후보란 이야기를 부인하지 않겠지만, 노 대통령과 정치철학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대통령의 공과에 대해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일이고 정치의 투명화나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등 잘한 게 더 많지만 잘못된 것도 있었고 이는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겠다”며 “잘못된 것은 지역구도 타파는 미완의 성공이었고 부동산 정책 혼란, 국민 갈등구조 심화로 인해 국가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이끌지 못한 것 등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선출 방식과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도 대통합파가 먼저 합친 뒤 세력을 갖게 되면 다른 세력도 합류하게 될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 대 일 구도가 되려면 대통합을 이뤄 한차례의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후보를 뽑는 게 최선이지만 안되면 후보 단일화로 가는 게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분석이 정확하고 미래에 대한 정치판단력이 대단한 분으로 대통합을 해야만 한나라당과 대결에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에 영향을 받은 각 정파가 대통합의 방향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김 전대통령을 추켜세웠다.

그는 “열린우리당에서 한솥밥을 먹고 창당 책임을 함께 져야 할 사람들이 당이 어렵고 대통령이 신뢰를 잃었다고 해서 뛰쳐나가 당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소도 웃을 일”"이라고 탈당파를 비난한 뒤, “노 대통령으로부터 ‘이번에는 대통령을 비난한다 해서 약효가 없을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내심 좀 더 정이 가는 사람은 있겠지만 누구를 공개적으로 점지하면 오히려 그 사람이 경선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를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는 분들이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모 후보를 겨냥한다는 설은 자작극이 아닌가 싶다”고 '이해찬 대망론'을 이해찬측의 자작극으로 규정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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