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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 '최태민 수사보고서', 이해찬 홈피에 올라

<신동아> 보도했던 16쪽 보고서, 보도직후 삭제

중앙정보부(국정원의 전신)이 작성한 최태민 자료가 열린우리당 대선주자인 이해찬 의원 홈페이지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 홈페이지의 '해찬광장'에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39분에 '안기부'라는 필명으로 '신동아 07.6월. 중앙정보부 작성 최태민 관련 자료'라는 글이 올랐다.

문제의 보고서는 월간 <신동아> 6월호가 보도했던 기사의 원자료. 문제의 글은 첫째 쪽만 <신동아> 보도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 뒤 나머지 16쪽은 '최태민 관련자료'라는 제목의 중정 자료를 그대로 싣고 있다. 보고서는 최태민의 출생, 성장배경, 경력, 박근혜를 만나게 된 과정, 구국여성봉사단 창설이후의 부정행위 의혹, 여성 추문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천주교-불교-기독교를 결합한 신흥종교인 영혼합일법을 주장해온 최태민은 1975년 박근혜에게 3차례에 걸쳐 "고 육영수 여사가 꿈에 나타나 근혜를 도와주라"고 했다는 편지를 보내 박근혜를 처음 만나 당시 교계의 난맥상을 개탄하면서 구국선교를 역설, 박근혜의 지지를 얻어냈다. 그후 그는 박근혜 후원으로 대한구국선교회(훗날 구국봉사단, 새마음봉사단으로 개명)를 설립한 뒤, 행정기관 지원을 바탕으로 전국에 동단위까지 조직을 확대해 3백만명의 단원을 확보했다.

최태원은 이를 활용해 횡령 14건(2억2천여만원), 사기 1건(2백만원), 변호사법 위반 11건(9천4백여만원, 토지 14만여평), 권력형 비리 13건, 이권개입 2건, 용자간여 3건 등 그와 관련된 의혹은 도합 44건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적고 있다. 보고서는 이밖에 여성 추문 의혹과 관련해 12건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의 보고서가 게재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해찬 의원측은 즉각 자료를 삭제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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