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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주자 6인 "단일정당 단일후보" 합의

"하나의 정당에서 국민경선으로 단일후보 선출 동의"

범여권 대선주자 6인이 4일 첫 연석회의를 갖고 '단일정당 단일후보'에 합의했다.

"오늘 자리가 대통합과 국민을 위한 역사적 출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천정배 의원 6인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근태 전 의장 및 박형규 목사와 김병상 신부의 주선으로 열린 연석회의 테이블에서 처음으로 회동한 뒤 국민경선 및 대통합신당 창당에 참여할 것에 공동 합의했다.

김근태 전 의장은 연석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을 시작으로 대통합의 물꼬를 텄다. 오늘 자리가 대통합과 국민을 위한 역사적 출발인 것을 확신한다"면서 "하나의 정당에서 한 번의 국민경선으로 국민후보를 뽑는 데 합의하는 것이 승리를 향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혁규 의원은 “역사와 국민 앞에 죄인된 심정으로 참석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민주평화개혁세력의 피와 땀으로 이뤄졌다. 민주세력의 분열로 군부독재의 후계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가져다바친 민주세력의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이번 대선에서 실질적인 민주주의의 내용을 채우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국민을 위한 민주.선진 정부를 세워야 한다. 이를 완성시킬 유능한 집권세력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연석회의가 민주평화개혁세력의 통합과 국민경선의 초석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오늘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새 정치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선진한국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고 선진과 평화를 지향하는 미래세력이 새 정치의 틀을 만드는 날로 이를 위해 국민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선진평화세력, 민주주의 개혁을 염원하는 미래세력이 결합하는 국민후보를 만드는 첫 걸음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오늘 6명의 주자들이 모였으나 이는 온 국민의 마음을 함께 모으는 자리다. 정치적으로 금년은 가뭄이었다. 국민 열망에도 불구하고 대통합신당을 만들지 못해 저수지 물이 말라버린 상황에서 오늘을 계기로 국민 여망을 담을 저수지에서 배를 띄우고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로 단결하면 좋은 성과를 금년에 추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 마음을 비우고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올 대선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큰 선택으로 이 자리의 6명은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선진, 민주, 평화 3대 기치와 가치를 자신의 삶속에서 구현해온 분들로, 저를 포함해 모두들 국민들에게 겸허하게 자기 허물과 부끄러움을 고백하고 새롭게 하나가 돼야 한다”며 “6인동심이면 능히 평천하일 것이며, 국민을 편안케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 4분된 정당정파간의 통합 노력도 오늘을 계기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민주화와 개혁의 현실에 맞춰 대통합이 없이는 공멸이라고 본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민생민주주의가 모두 결정적으로 후퇴할 것이다. 역사가 거꾸로 흐르고 수구 헤게모니가 강화될 것이다. 이를 반드시 막아내는 것이 과제”라며 “분열하면 역사 앞에 크나큰 죄를 짓는 것으로, 반드시 자기를 버리고 가야 한다. 우리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대통합해야 한다. 연석회의는 매우 유용한 길이다. 7월 중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6인은 용광로에 불을 열심히 지필 것이다. 뜨겁게 만들어 대통합을 원하는 국민과 제 정파가 녹아 국민들의 희망이자 비전에 맞춰 새롭게 태어날 것 약속한다”며 “정치공학적 대통합이 아닌 우리 자신을 비우는, 그래서 국민에게 감동을 안기는 대통합이 돼야 한다. 손익계산을 접고 마음속에 진실을 담고 자기 자신을 비우고 이 용광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4일 국회에서 열린 범여권 주요 대선 예비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6인 연석회의'에서 대선 예비주자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이날 연석회의 후 발표한 합의문을 통해 "하나의 정당에서 국민경선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데 동의하고, 민주.평화.개혁의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 하는 대통합신당 창당에 참여키로 했다"며 "국민경선 관련 사업은 국민경선에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후보간 합의를 기초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가 중심이 돼 진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6인 연석회의’에 이어 탈당파 초.재선 의원들이 주도하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는 내주중 확대된 규모로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열고, 이를 통해 전국민의 축제 분위기를 고무시키는 국민경선을 성사시킨다는 복안이다.

열린우리당과 탈당그룹은 이달 중.하순께 ‘대통합신당’을 창당하고 내달 8일까지 중앙선관위에 경선관리를 위탁하며, 8월 중순께 예비경선을 거쳐 경쟁력이 약한 후보들을 1차로 걸러낸 뒤 9월8일부터 약 한달간 지역별 순회투표를 치러 늦어도 10월 중순까지 후보를 선출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통합민주당 박상천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만나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신당을 창당하고 그 기반위에서 국민경선을 치러 후보를 뽑을 때 대선승리가 가능하다"며 중도대통합 신당 창당과 국민경선에 참여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5일에는 정동영 전 의장과도 회동을 갖고 중도대통합 신당 창당 등 대통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 열린우리당 소속의 윤원호 서혜석 김현미 박영선 유승희 이경숙 홍미영 이은영 신 명 의원, 탈당파 이미경 의원, 민주당 소속의 장상 전 대표와 손봉숙 의원 등 범여권 여성 정치인 13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7월 중 대통합신당을 만드는 데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서혜석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6명의 대선후보들이 대통합 참여를 결의햇다고 한다.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고 민주개혁세력 갈 길이 명확해졌다. 대통합 향해 빠른 걸음으로 나갈 때"라며 "민주당도 같이 해줄 것을 촉구한다. 대선승리만이 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담보할 유일한 길이다. 민주당의 통큰 결단을 다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회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범여권 연석회의가 먹튀와 뺑소니일 뿐이라는 것 알고 있다. 선생님이 커닝 말라고 하면 학생들이 왔다갔다 하다가 다시 온다고 한다. 범여권 주자들도 왔다갔다 하며 원샷대통합, 한방이라고들 한다"며 "그동안 공부 안하다 벼락치기 하려니 별짓 다하는 것 같다. 사기도박판 같다. 한탕주의 매몰말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실력 갖추기를 권고한다"고 비난했다.

다음은 이날 열린 6인 연석회의 참석자 발언록 전문

김근태 전 의장 초청 인사말

“김병상 신부님은 인천을 출발했는데 교통이 밀려서 늦고 있다. 지선스님은 하안거에 들어가 못온다고 인사해달라고 했다. 박형규 목사님과 같은 원로의 말씀에 박수를 보내달라. 대통합을 위한 후보자 연석회의를 시작하게돼 기쁘다. 출마하는 후보자 전부를 모시지 못했으나, 다음에는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바라는 후보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하기를 기대한다. 연석회의 참석한 박형규 목사, 김병상 신부에 감사한다. 결단하신 후보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김혁규.손학규 전 지사.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장관,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 등이 왔다. 이제 시작이다. 여러분이 문을 활짝 열었다. 민주세력의 대통합이라는 장강의 큰 물결이 만들어졌다. 이제 크고 작은 샛강이 합류할 것이다. 자연의 순리다. 대통합은 세력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며, 대통합을 통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끌어안을 것이다. 한번의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뽑는데 합의하는 것이 오늘 첫 출발이다. 오늘을 시작으로 대통합의 물꼬를 텄다. 완전 국민경선을 통해 대통합의 전진기지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오늘이 민주평화세력의 정권 창출과 대통합을 위한 역사적 출발인 것을 확신한다. 자리를 만들어주신 목사님과 신부님에게 감사한다.”

박형규 목사 격려의 말

“2-3분 동안의 격려의 말을 부탁해와 생각해봤다. 별로 떠오르는 말이 없다. 공자님의 이인이 동심이면 기리단금이라, 두사람이 같은 마음이면 쇠를 끊는다고 말씀하셨다. 여섯 사람이 단합하면 못할 일이 없다. 단합하면 지금 나라를 어지럽히는 세력을 단번에 꺾을 수 있을 것이다. 김근태 전 의장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후보들에게 인간적으로 부탁하고 싶은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사람이 흠이 없을 수 없다. 모두 약간의 흠과 단점과 부끄러운 점이 있다.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나는 이렇다고 자기반성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면 좋겠다. 둘이 모이면 쇠를 끊는데 여럿이 모여서 동심이면 백사람 만 사람의 힘이 된다. 서로가 서로를 당신이 최고다, 당신이 제일 훌륭하다고 칭찬하는 말을 하고, 상대를 잘 알고 존중하고 칭찬하는 말을 나누면 반드시 단일화가 이뤄지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김병상 신부 격려의 말

“모두 대통합해 완벽한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이루고 민주화를 이룬 모든 이들의 소망과 열망을 담아야 한다. 이 자리는 민주주의를 더 완벽하게 이루기를 바라는 이들의 소망과 갈망이 모인 것 같다. 대선주자들이 큰 맘을 먹고 모여서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를 보내는 기쁨을 안겨주겠다. 여러분들은 민족의 바램이 무엇이고 역사에서 무슨 일을 해야할지 명쾌하게 분석할 후보들이다. 이땅의 열망하는 민주세력에게 기쁨과 희망을 채우기 바란다. 이 민족을 사랑하면, 그리고 여러분의 노력에 부응하면 이 민족의 열망이 무엇인지를 들끓는 열망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땅의 민주주의가 완벽하게 통합돼 우리 모두 하나의 큰 일을 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과거 통합 못한 DJ와 YS를 원망해왔다. 여러분들이 이를 보상하는 마음이 될 것이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번에 꼭 통합과 큰 일을 이루는데 하나가 되기 바란다. 우리가 모두 참으로 훌륭한 일을 해냈다. 우리 소망이 모두 모여 큰일을 해주기 바란다.”

김혁규 의원

“김근태 전 의장이 파이팅을 한번 해주면 좋겠다. 살신성인의 어려운 결단으로 자기를 버리고 오직 대의를 위해 이 자리를 만든 김근태 의장에게 경의를 표한다. 각고의 노력이 맺은 하나의 결실이 아닌가 생각한다. 연석회의가 민주평화개혁세력의 통합과 국민경선의 초석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역사와 국민 앞에 죄인된 심정으로 참석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4.19를 거쳐 국민의 정부 탄생까지 민주평화개혁세력의 피와 땀으로 이뤄졌다. 위대한 민주주의 승리로 역사는 기록하나 민주세력의 분열로 군부독재의 후계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가져다바친 민주세력의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모두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고, 적은 차이를 뛰어넘어 반드시 대통합을 이뤄야한다. 국민들은 이 대통합을 주목하고 있다. 희망의 불씨를 국민에게 지펴야 한다. 어려워도 역사의 대의를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 10년은 민주주의 국민의 국민을 위한 정부였다. 민주정부 10년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실질적인 민주주의의 내용을 채우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국민을 위한 민주.선진 정부를 세워야 하는 역사적 책무이다. 완성시킬 유능한 집권세력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모두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우리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민주세력의 대동단결을 호소한다. 대통합신당과 국민경선을 위한 실질적 협의를 이어가는 협의체로 발전하기 바란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오늘 참 좋은 날이다. 국민들이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자리 만들어준 김근태 전 의장이 살신성인의 큰 결단을 보인데 대해 다시 경의를 표한다. 박형규 목사님의 좋은 말씀에 감사드린다. 박 목사님이 와 계시는 것으로도 커다란 통합을 이뤘다고 본다. 박 목사님을 비롯해 우리사회 원로들이 대통합의 작업에 더 큰힘을 불어넣어주기를 바란다.

저희는 오늘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새 정치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선진한국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고 선진과 평화를 지향하는 미래세력이 새 정치의 틀을 만드는 날이다. 이를 위해 국민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오늘은 시작이다. 국민대통합의 첫 단추를 끼우는 날이다. 대통합 위해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큰 바다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선진평화세력, 민주주의 개혁을 염원하는 미래세력이 결합하는 국민후보를 만드는 첫 걸음이 돼야 한다. 김근태 의장의 살신성인의 큰 결단에 경의를 표하며 김 의장이 앞장서는 대통합의 대오에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박 목사님께 거듭 감사하고 자리를 함께 하도록 해준 국민 여러분의 여망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각오 말씀을 드린다.“

이해찬 전 총리

“한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온 박형규 목사, 김근태 의장이 좋은 자리를 숭고한 뜻으로 만든 것이 진심으로 고맙다. 오늘 6명의 주자들이 모였으나 이는 온 국민의 마음을 함께 모으는 자리다. 오늘은 과거 역사에서 7.4남북공동성명 발표가 있었던 중요한 날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고 이민족의 마음을 모으는 날로 12월 대선승리를 위해 더할 수 없이 소중한 날이다.

정치적으로 금년은 가뭄이었다. 국민 열망에도 불구하고 대통합신당을 만들지 못해 저수지 물이 말라버린 상황에서 오늘을 계기로 국민 여망을 담을 저수지에서 배를 띄우고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로 단결하면 좋은 성과를 금년에 추수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옛말을 생각한다. 종국에 가서는 국민의 마음에 가는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 좋은 자리를 만들어준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정동영 전 의장

“후보자 연석회의를 하자는 이야기가 많았으나 비로소 오늘 자리가 됐다. 전적으로 김근태 전 의장의 결단 바탕 아래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 다시 존경을 표한다. 70년대 어둠의 터널에서 박형규 목사님의 이름 함자는 젊은이들에게 큰 용기를 줬다. 이름만으로도 위안이 되는데 큰 울타리를 마련하고 격려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 대선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큰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 자리의 6명은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선진, 민주, 평화 3대 기치와 가치를 자신의 삶속에서 구현해온 분들이다. 목사님 말처럼 저를 포함해 국민들에게 겸허하게 자기 허물과 부끄러움을 고백하고 새롭게 하나가 돼야 한다. 이인동심이면 기리단금이라 하셨듯이, 6인동심이면 능히 평천하일 것이다. 국민을 편안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탈당파, 시민사회 이렇게 4분된 정당정파간의 통합 노력도 오늘을 계기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시간을 끌면 국민들에게 식상할 것이다. 속도감을 갖고 대통합의 현실을 만들어내야 한다. 시대정신은 미래에 있다. 동북아 3국중 중국은 민주주의를 향해 가야하고, 일본은 평화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선진 평화 민주를 가치로 하면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반석위에 갈 것이다. 이 자리를 마련해준 것에 대해 다시 감사한다.“

천정배 의원

“오늘 어렵게 자리를 가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박형규 목사님을 보니 92년 무렵 일이 생각난다. 15년전 반민주적인 3당 합당으로 대선 앞두고 민주세력이 큰 위기에 처했다. 박 목사님과 당시 김근태 의장 중심으로 긴 이름의 모임이 있었다. 민주대개혁과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국민회의에 저도 법조계 대표성을 자임하면서 갔다. 그때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했으나 밑거름이 돼 10년 동안 민주개혁세력이 집권했다. 어찌해서 15년 지나 박 목사님이 세월을 지나 노구가 됐는데 걱정을 끼치고 또 나오시게 한 것 죄송하다.

민주화와 개혁의 현실에 맞춰 대통합이 없이는 공멸이라고 본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민생민주주의가 모두 결정적으로 후퇴할 것이다. 역사가 거꾸로 흐르고 수구 헤게모니가 강화될 것이다. 이를 반드시 막아내는 것이 과제다. 막아내지 못하고 분열로 그렇게 될 때 역사 앞에 크나큰 죄를 짓는 것으로, 반드시 자기를 버리고 가야 한다. 김근태 전 의장이 자기를 버리는 결단을 했다. 안타깝다. 우리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대통합해야 한다.

연석회의는 매우 유용한 길이다. 7월 중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이 자리에 통합민주당, 시민사회 세력 함께 못한 한계가 있다. 제 세력이 모두 모이는 통합 민주개혁 지도자들이 세력간의 논의도 한시바삐 시작해야겠다. 대통합은 역시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단순히 말을 하는 것 아니다. 정당 모두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각오로 실제 했을 때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살리려고 하거나, 지분을 쥐고 대선을 포기한 채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겠다는 우려스러운 경향에 대해 명백하게 반대하고 못하게 해야 한다. 5개월 전부터 당을 나와 목이 쉬도록 대통합을 부르짖었다. 성과를 거두지 못해 유감스럽지만 이 자리를 게기로 대통합을 통해 12월 대선이 치러지도록 해야겠다.”

한명숙 전 총리

“70-80년대 박형규 목사님과 같이 손을 붙들고 민주화 운동을 하던 우리 모두의 스승이 계셨다. 분산된 우리를 튼튼하게 잇게 하는 끈이 되어주는 박 목사님께 다시 감사한다. 저는 이 방을 용광로라고 부르겠다. 이 방을 제공한 이는 자기 자신을 비우고 버리고 하나 되는데 용광로를 제공해주신 김근태 전 의장이다. 이 용광로가 없으면 자신을 비우고 녹을 수 있는 틀이 없다. 만들어준 김근태 전 의장께 감사한다.

6인은 용광로에 불을 열심히 지필 것이다. 뜨겁게 만들어 대통합을 원하는 국민과 제 정파가 녹아 국민들의 희망이자 비전에 맞춰 새롭게 태어날 것 약속한다. 전국 돌고 있다. 민심의 바다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국민들이 제 손을 잡고 시선을 맞추는 이야기는 딱 하나다. 뭉치세요 뭉치면 삽니다라는 것이다. 다함께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한다. 이 마음을 담으면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민심으로부터 듣고 있다. 오늘 대통합의 물길을 열었다. 연석회의가 물길을 가르고 가닥을 잡고 있다. 정치공학적 대통합이 아닌 우리 자신을 비우는, 그래서 국민에게 감동을 안기는 대통합이 돼야 한다. 손익계산을 접고 마음속에 진실을 담고 자기 자신을 비우고 이 용광로에 뛰어들어야 한다.

저는 ‘국민 누님’ ‘국민 큰언니’라는 명칭을 받았다. 이 용광로에서 큰 누님 역할을 하겠다. 다른 주자들이 게으름을 피우면 야단치고, 도망치면 붙잡고 잡아올 것이며, 싸우려 하면 말리겠다. 손을 잡고 서로 격려하고 칭찬해 용광로를 활활 불태우게 해야한다. 조금전 민주당 장상 전 대표, 손봉숙 의원 등이 대통합에 합류하기로 모임을 가졌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하나로 엮고 묶고 아우르는 통합의 DNA가 더 많은 것 같다. 유일한 여성인 제가 큰 누님 역할을 해 7월말 희망이 될 대통합의 물결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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