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근혜 학창시절 “신중하나 명랑성 떨어져”

유신이래 3학기 내리 4.0 만점 받아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측은 18일 오후 박 후보의 초.중.고교 생활기록부와 대학 성적증명서를 공개했다. 앞선 이 날 오전 박 후보의 주민등록 초본과 재산보유현황을 전격 공개했던 박 후보측은 이 날 학창시절 생활기록부까지 공개하며 이명박 후보에 대한 개인 정보 유출 파동에 대한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박 후보가 다닌 서울 장충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따르면, 박 후보는 6년 내내 생활종합평가로 ‘침착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박 후보는 초등학교 재학 내내 “온순하며 침착하고 차근차근하며 실수가 별로 없다”(1학년), “침착하고 착실하며 세밀하고 겸손하며 책임감이 강함”(6학년) 등의 평가를 받았다. 반면 “매사에 꾸준하나 자존심이 강한 어린이”(3학년)라는 평가도 받고있다.

이같은 종합 평가는 행동 발달사항에도 그대로 반영돼 박 후보는 초등학교 재학 내내 자율성, 정직성, 안정감 등에 있어 ‘가’를 받아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명랑성에 있어서는 ‘나’를 줄곧 받았다.

박 후보의 이같은 성격은 중.고교 생활기록부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박 후보의 성심여중 생활기록부에 따르면 전 학년 내내 안정감에서 ‘동그라미’를 받고있지만 명랑성에서는 ‘가위’(중학 2학년) 표를 받았다.

성심고교 3학년 행동발달 상황 평가에서는 “언어행동이 바르고 자주적이고 의욕적”이라면서도 “지나친 신중성 때문에 과묵한 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박 후보는 초등학교 6년 동안 개근상은 단 한 차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학년 재학 당시에는 지프데리아 질병으로 17일을 결석했고, 2~5년 사이에도 한 두 차례 병결로 개근하지 못했다.

박 후보의 생활기록부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아버지의 직업란. 61년 아버지 박정희의 5.16 군사 쿠데타 전 장충초교에 입학했다가 64년 2월에 졸업한 박 후보는, 아버지 직업란에 ‘군인’이라고 적시돼 있다.

반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인 중학교 재학 당시에는 아버지 직업란이 공무원으로 기재돼 있다. 67년 3월 성심고교를 입학한 박 후보는 이때부터 아버지 직업란에 ‘대통령’이라고 표기돼 있다. 당시 아버지 박정희의 나이는 49세였다.

한편 박 후보는 초.중.고교 내내 반에서 1등을 한 것으로 생활기록부에 나타나 있다. 중학교 1학년 재학 당시 67명중 1등(1학기 부반장, 2학기 반장), 2학년 때도 65명중 1등, 3학년 65명 중 1등을 유지했다.

박 후보는 성심고교로 진학해서도 63명중 1등(1학년), 34명중 1등(2학년), 26명중 1등(3학년) 등 줄 곧 반에서 1등을 차지했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로 진학해서는 더욱 점수가 좋아 전학년 평균 학점은 4.0 만점에 3.82로 최우수 등급에 속했다. 특히 유신이 선포된 72학년도 2학기부터 73년도 2학기 졸업학기까지 내리 3학기를 4.0 만점으로 졸업했다.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