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18일 "이번 대선의 시대적 흐름은 경제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이 전 시장 충북 경선준비위원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해 "3-5개월간 안팎에서 집중적인 공세를 취하는데도 국민들이 여전히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이유는 경제를 살릴 지도자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경제를 잘 알고 경제 분야에서 업적이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시대적 요구이자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청계천 복원을 성공적으로 해낸 업적 하나만으로도 이 전 시장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며 "서울시장직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경력 정도는 있어야 국민이 믿게 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또 "국정원의 `이명박 죽이기'는 당연히 청와대에 보고됐을 것이며 따라서 최종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전 시장 가족 등의 주민등록 초본 유출 논란과 관련해 "주민등록 초본 공개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후보의 것을 떼어 거짓 정치 공작에 이용되게 한 것이 잘못"이라며 "이런 것이야말로 부도덕하고 무원칙한 것 아니냐"고 박근혜 전 대표측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