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4일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의원들의 탈당후 통합신당 합류에 대해 "아마추어 서커스를 보는 것 같아 불안하다 못해 관객인 국민을 우롱하는 농도가 너무 짙어져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탈당하고 또 탈당하고, 거듭 탈당하고 탈당하고, 합당한 지 한달도 안돼 또 탈당하고, 탈당세력끼리 뭉치면서 대통합이란 이름으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좌파시민세력과 손학규 전 지사까지 가세, 3혼(혼전, 혼동,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런 분들의 정치적 상태를 의학적으로 보면 겉은 멀쩡해도 내상은 심각해 치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중하지 않으면 대선에 가기 전에 쓰러지고 말 것"이라며 "24일 창당하겠다는 신당은 대의도 명분도 없는 이합집산의 극명함으로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무능세력 하에서 단물을 빨아먹은 자들은 나라를 얼마나 망쳤는지, 권력의 단맛을 누릴 때는 왜 침묵했는지 대답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그 사실을 결코 잊지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