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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계 '박근혜-최태민 의혹' 총공세

"박근혜, 최목사 아들 조순제, 사위 정윤회와 관계 밝혀라"

박근혜계가 이명박 일가의 부동산 의혹을 제기한 데 맞서, 이명박계는 박근혜 후보의 최태민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명박 선대위의 박형준 대변인은 25일 '천벌을 받을 각오로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공개질의서를 통해 박 후보 주변에 현재도 고 최태민 목사 친인척들이 우글대고 있다며 최목사 아들 조순제, 사위 정윤회씨 등과의 관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우선 최목사 아들 조순제씨와 관계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한나라당 검증 청문회에서 영남대 비리 4인방으로 불리고 있던 조순제씨를 모른다고 했다"며 "조 씨는 고 최태민씨 다섯 번째 부인의 전 남편 아들로 박 후보가 이사장 또는 이사로 재직하고 있던 명지원과 한국문화재단의 이사로 일하는 등 박 후보와 관련된 공-사조직에서는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물이자 영남대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언론은 조 씨가 박 후보와 고 최 목사씨와의 관계를 규정하는 인물로까지 보도하고 있는데도 그런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는 박 후보의 답변을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말 조 씨를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 짐짓 모른다고 한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최목사 사위 정윤회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이명박 후보 가족 주민등록 불법 유출 과정에 간여한 것으로 드러난 박 후보 캠프 전문가네트워크 위원장이자 사조직 마포팀장 홍윤식 씨와 고 최태민씨 다섯 번째 부인의 사위 정윤회 씨는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믿을만한 제보가 있다"며 "정 씨는 입법 보좌관 신분으로 박 후보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만든 미래연합 비서실장을 지냈고,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한 뒤에는 이른바 논현동 팀을 이끈 배후 실세이며, 마포팀장 홍 씨의 배후 인물로 정 씨가 지목되는 등 아직도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후보는 한나라당 검증 청문회에서 2002년 이후엔 정 씨는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으나 아직도 후보 선거 캠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항간에는 박 후보 캠프의 핵심 여부를 가리는 기준으로 정 씨나 홍 씨를 알고 있거나 만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생전의 고 최태민 목사. ⓒ연합뉴스


그는 이밖에 "박 후보 의원 회관 입법 보좌진들인 L, 또 다른 L, J 씨 등도 고 최태민씨와 친인척 관계라는 믿을만한 제보가 있다"며 "그렇다면 박 후보는 사적 인연을 공조직에 끌어들여 공조직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표가 책임자로 있는 정치조직(선거캠프, 국회의원실) 공조직(정수장학회, 육영재단, 기념사업회, 한국문화재단, 명지원, 새마음 병원) 사조직(논현동 팀, 마포팀)에는 고 최태민씨의 친인척이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들이 차지하고 있었거나 차지하고 있는 직책은 조직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와 자금 관련 부서의 핵심 지위"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국민들은 박 후보가 아직도 고 최태민씨의 그늘에서 벋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지 걱정하고 있으며, 최씨와의 관계가 박 후보의 주장처럼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일 뿐만 아니라 미래형이 될 것이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며 "청문회의 생명은 정직이다. 이런 질문들에 대해 에둘러 피해가고 모호하게 답변하고 진실을 감추려 했기 때문에 다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후보의 즉각 해명을 촉구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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