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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반노-반한 노선만이 대선승리 담보”

“박상천 흔들려선 안돼. 한나라의 '조순형 환영'에 충격 받아"

대선출마를 선언한 통합민주당 대선후보 김영환 전 장관은 27일 반노반한 세력인 통합민주당이 선봉을 설 때만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일부 인터넷 언론사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 우리는 소위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이란 가면 아래 벌어지는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야만적이고 추악한 기형적 정치야합 행위를 목도하고 있다”며 대통합신당을 “배반과 분열의 얼굴을 한 야만적 정치"로 규정했다.

그는 “친노집권세력이 대부분인 신당은 대선을 위해 5개월 시한부로 급조된 도로열린당일 뿐”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탈당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는 반한나라당 단일 대오 구축은 노무현 집권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냉혹한 시선을 의식하지 못하는데서 기인된 전략적 오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노와 반한 세력의 요람인 민주당 중심의 중도개혁진영 대통합이 선행돼야 하며, 국민에게 40대 0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열린우리당 세력이 그대로 이식되는 제 3지대 통합신당으로는 대선승리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가 기회다. 당은 지금이라도 민주당 독자경선의 로드맵을 밝혀야 한다. 반노반한의 깃발을 걸고 대선에 임해야 반한나라당과 집권세력에게 등을 돌린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고, 이것만이 유일한 대선승리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당 진로를 고심중인 박상천 대표에 대해서도 “만의 하나라도 박상천 대표가 외압과 노무현 집권세력의 회유를 버텨내기가 힘들어 민주당 독자생존이라는 험한 길을 피하겠다면, 민주당은 그대로 남겨두고 제3지대로 투항해 간 탈당 분파주의자의 대열에 개인 자격으로 합류하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견제하기도 했다.

그는 조순형 의원의 독주 분위기에 대해서도 "대선출마 선언 후 한나라당 대변인과 정형근 의원 등이 내놓은 환영성명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자칫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과거 탄핵 당시 ‘한민공조’의 이미지를 갖고 이념과 정체성에서도 보수정당으로 낙인 찍혀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견제했다.

그는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 조순형 의원, 이인제 의원 등의 보수적 노선과 달리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햇볕정책 등을 통한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추구하는 중도개혁정당으로 자리잡을 때만 국민들의 기대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며 "자칫 한나라당과 차별성이 없는 보수정당이 될 경우 민주당이 대대적인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자신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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