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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대선주자 6인, 호남서 지지 호소

“패배주의와 결별, 국민 대통합 통해 승리해야”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27일 전북 전주, 광주, 전남 보성 등 호남지역에서 열린 가칭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창준위의 창당대회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전주에 이어 광주시당 창당행사에서 참석한 주자들은 한결같이 광주 및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면서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민심 결집을 위해 뜨거운 유세대결을 펼쳤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한나라당이 대통합신당을 ‘도로 열린우리당’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민주개혁세력의 결집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광주 항쟁을 짓밟고 집권한 세력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광주를 ‘민주화 성지’, ‘평화의 요람’으로 부른 뒤 "5.16 쿠데타를 ‘구국혁명’이라며 유신을 찬양하는 수구세력, 토목경제로 나라를 살린다는 땅투기 세력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과 발전이 시대적 과제이자 사명"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았던 과거를 상기시킨 뒤 "정권, 정경유착, 공안정치, 특권 등 한나라당은 마땅히 잃어버렸어야 할 것을 잃어놓고 애통해 하고 있다"며 "국민의 정부가 씨앗을 뿌리고 참여정부가 잘 가꾼 과실을 다음 정부에 수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옳았으며 대통합은 광주시민이 요구하고 현실로 만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지긋지긋하게 발목을 잡았고 끈질기게 훼방놨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대한민국은 거덜이 날 것인 만큼, 광주정신을 바탕으로 패배주의와 결별하고 완전한 국민 대통합을 이뤄 승리의 노래를 부르자"고 주장했다.

천정배 의원도 "대통합으로 우리에게도 희망이 생겼으니 한나라당이 이제 간담이 서늘할 것"이라며 "저야말로 민생안정, 평화개혁의 DJ 노선을 창조적으로 계승할 유일한 적자로, 군사독재의 후예, 짝퉁 민생 정당에 정권을 맡기지 말고 확실한 정책.비전을 가진 후보를 뽑아 반드시 승리하자"고 주장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자신을 ‘5월의 누이’로 소개한 뒤 "위장전입, 투기를 해도, 5.16 쿠데타를 구국혁명이라고 해도 한나라당 후보 지지도는 꿈적도 안하고 있는 범여권의 위기상황에서 현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라며 "기득권, 욕심 다 버리는 진정한 대통합이 돼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손 전 지사, 정 전 의장은 "박상천 대표와 통합민주당도 다음 자리에는 반드시 참여하길 기대한다"(손학규), "박상천 대표도 함께 가십시다. 이인제 조순형 추미애 김영환 후보도 조건없이 대통합신당으로 와서 단일 ‘그랜드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해달라"(정동영)며 통합민주당의 대통합신당 참여를 촉구했다.

김혁규 의원과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강원도당 워크숍에 참석하느라 광주 행사에 불참한 이날 행사에는 오충일.정대철.정균환 공동창준위원장과 통합민주당을 탈당한 박광태 광주시장, 김영진 전 의원을 비롯, 정동채.박영선.김태홍.강기정.김동철.지병문.우윤근.이낙연.김효석.채일병 의원 등 범여권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창당 준비위원장에는 전북은 정균환 전 의원, 이강래 의원과 이은영 전북 민주동우회 회장이, 광주는 지병문 의원, 김영진 전 의원, 임현모 광주교육대 총장, 박형린 전 광주 YWCA 사무총장이, 전남은 김효석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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