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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김한길 격돌, 박상천 '독자경선' 굳혀

박상천 "독자경선밖에 없어 vs 김한길 "분열 안돼"

박상천, 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제3신당 참여를 놓고 격돌했다. 이날 의총에서 그동안 제3신당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해온 박 대표가 참여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범여권 대선주자 선발은 양대리그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한길 대표는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대통합신당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며 "가장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것으로, 우리 주장만 내세우다 중도개혁세력이 분열되는 곤혹스러운 처지가 될 수 있다"고 제3신당 합류를 주장했다.

그는 "제3지대 대통합 신당 창당 과정에 감동이 없다는 지적이 많으나 흠이 있다고 해도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그나마 대통합신당만이 마지막 남은 희망"이라며 "노아의 방주가 만족스러운 집이 못돼도 이마저 저버린다면 닥쳐올 대홍수를 막아낼 길이 없다. 현실이고 직시해야 한다"고 거듭 신당 합류를 주장했다.

이에 맞서 박 대표는 "우리가 대선 승리에 초점을 맞출 때는 열린우리당 이미지를 주지 않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의 국정실패를 이끈 세력과 함께 정당을 만들어 아무리 시민사회 세력을 끌어들이고 통합민주당까지 간다고 해도 국민은 열린우리당 위장폐업이라고 다 알아차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렇다면 다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통합민주당만의 독자세력으로 대선후보를 뽑고 제3지대 대선후보와 지지도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10월말, 11월중 판세가 드러난 후 후보단일화와 대통합을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돌아가는 판세는 열린우리당 국정실패 세력을 다 참여시키는 소위 잡탕식 정당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제3지대 신당이 국정실패에서 자유로운 중도대통합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되 관철되지 않을 경우 통합민주당 독자노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뽑아 후보단일화를 하는 문제를 검토하면서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자경선을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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