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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한나라당에게 과실 넘겨주기 너무 억울"

"부동산 투기 잡는 과정에 서민경제 어려워져"

범여권 대선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가 16일 열린우리당 창당정신을 유지한 채 당당하게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전당대회를 맞이해 당원들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혼탁한 물에 갓끈을 씻는 한이 있더라도 (신당에 참여해) 반드시 민주정부와 평화정부를 탄생시키고 평화민주개혁정당을 다시금 우뚝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참여정치와 지역주의 타파, 도덕성 정치의 실현이라는 깃발을 내리라고 강요하고 공정성마저 보장하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신당에 합류하는 것이 과연 가야할 길인가, 너무나 어려운 선택이었고 고뇌와 번민을 반복했다"라고 밝히는 등 신당 참여 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을 거듭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열린우리당이 성과도 많았지만 제대로 못한 일도 많았다"며 "IMF 외환위기로 갑작스레 야기된 양극화를 해소하지 못했고 부동산 투기를 잡는 과정에서 내수 경기가 침체되어 서민경제가 어려워졌다"며 서민경제 악화 원인을 엉뚱하게 부동산 투기 억제에서 찾기도 했다.

그는 또 "많은 개혁을 서두르다보니 국민과 소통하는 일에 소홀했고, 지금은 고삐를 잡았지만 주택 가격 폭등을 사전에 차단하지도 못했다"며 "이유가 있다고, 남들이 발목을 잡았다고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자인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운영도 서툴렀다. 거대 정당에 맞는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자율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도 부족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의 정책을 주도할만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국민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는 것에도 한계를 보였다"며 "지도자들은 작은 좌절에도 이리저리 흔들리며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국민이 과반이 넘는 거대 여당을 만들어 주었지만 우리가 서툴렀기에 믿음을 잃은 것, 그것이 오늘 열린우리당이 처한 비감한 현실의 근본 원인"이라고 거듭 자성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분단의 시대를 마치고 한반도 시대를 열 기회가 왔다. 서민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가경쟁력을 증진시키며 시대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며 "이제 양극화 해소와 사회 통합의 전망이 보인다. 지난 10년간 고생고생하며 여기까지 왔는데 좌경친북 타령과 발목잡기만 거듭한 한나라당에게 열매를 넘겨주기에는 너무나 억울하고 너무도 불안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냉전수구, 부패, 지역주의와 기회주의에 물든 자들을 완전히 몰아내고 민주정부, 평화정부를 수립하는 일은 절체절명의 과제이고 현실적으로 대통합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자신의 신당 참여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1
    푸하하

    투기잡는 과정?
    신도시로 계속 바람넣은게 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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