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0일 '이동관 탄핵안' 국회 본회의 보고에 반발해 규탄집회를 벌이고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본회의 직후 국회 본관 앞에서 '국회의장 사퇴촉구 및 의회 폭거 규탄대회'를 열고 피켓을 들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규탄했다.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은 스스로 망해가는 길을 가고 있다"라고 비난했고, 김 의장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들러리를 김진표 의장이 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의장에 대해 "김 의장이 대한민국 의정사에서 돌이킬 수 없는 치욕적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몸속에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고 이야기한 김 의장의 발언이 사실로 증명되고 있다"고 맹성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오늘 민주당과 김 의장은 헌법적 가치를 무너트리고 의회민주주의 기본정신을 훼손한 75년 헌정사에 가장 부끄러운 본회의를 열었다"며 "국회의장이 국민을 기준으로 중립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헌정 유린과 의회 폭거에 가담한 불명예스러운 역사를 썼다"고 가세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9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샘 농성을 돌입해 내년 국회 본회의 개최 때까지 농성을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