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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러시아 방문 연기. '4강 외교' 차질

박형준 "내각 해산 등 러시아 내부사정 때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4강 외교'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8월 20일 이후 전당대회 이후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4개국 방문을 추진했으나 일정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후보는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했으나 연기한 바 있다. 외형상 이유는 일정이 맞지 않아서이나, 다른나라의 대선 기간중에는 여야 후보를 만나지 않는다는 미국정부의 방침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에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6일을 시작으로 3박 5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이 또한 연기됐다.

박형준 대변인은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러시아 방문 계획 연기와 관련, "현재 러시아에서 내각 해산 등 복잡한 내부사정이 있어 일정 조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의 사직서를 받아들이고 내각을 해산했다. 새 내각은 21일 정도에 구성될 전망으로 현재 러시아의 내부사정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이 후보의 러시아 방문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10월 중순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러시아 방문일정의 차질로 이 후보 측에서 추진했던 미국, 중국, 일본 방문도 순연되는 등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도 최근 아베 신조 총리 퇴진후 후쿠다 전 관방장관으로의 권력이동이 진행중이어서, 쉽게 후임 총리와의 면담 일정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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