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전쟁' 격화, 美주가 와르르
금값은 연일 급등 3천달러 돌파. 시진핑, 금 비축 지시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7.36포인트(1.30%) 떨어진 40,813.57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S&P500지수는77.78포인트(1.39%) 하락한 5,521.52, 나스닥종합지수는 345.44포인트(1.96%) 하락한 17,303.01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최근 고점(2월 19일)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일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이미 조정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이날도 주가 하락의 주범은 트럼프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는 미국을 이용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됐고 위스키에 50%의 끔찍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 프랑스와 기타 EU 국가에서 나오는 모든 와인, 샴페인 및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주가 급락에도 "약간의 혼란이 있을 것이나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굽히지 않을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역시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3주간의 작은 변동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해 시장의 투매를 부채질했다.
알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관세 전쟁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며 "그것은 그저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만 가중시키고 있고 그것은 명백하게 주식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안전자산인 금값은 연일 급등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천달러선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가격은 오후 7시40분(미 동부시간) 현재 온스당 3,000.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약 14%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대적 금 비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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