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 마약처럼 자극만 추구" vs 민주당 "양두구육"
양평 공무원 극단적 선택 놓고 정면 충돌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특검 수사를 받은 양평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민주당에서 '더 센 특검법'이라는 말이 나올 때부터 우려스러웠다. 뭐가 더 셀 수 있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고문이라도 해야 되나 싶었다"며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은 파견검사 20명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까지도 수사했다. 드루킹 사건을 수사했던 허익범 특검은 파견검사 13명으로 당시 정권의 거물 실세였던 김경수 지사를 처벌하는 성과를 냈다"며 "그런데 지금은 하나도 아니고 셋을 동시에 굴리는 히드라 특검이다. 셋을 합쳐서 파견검사만 총 170명, 박근혜-최순실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의 8배다. 그런데도 '더 센 특검'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저 센 것을 찾아다니는 데 중독된 것 같다. 법사위에서는 소리 지르는 것이 문화가 되어버렸고, 당 대표는 내란이니 상대 정당을 멸절시키겠다는 이야기를 반복한다"며 "대통령도 국정운영을 차근차근 개혁하고 장기적으로 건전한 담론을 이끌어가기보다는 그냥 지방선거까지만 사는 사람처럼 정치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이번 비극적 사건은 우리에게 묻는다. 언제까지 더 센 것, 강성 지지층에 호소할 만한 것만 찾아다닐 것인지"라며 "정치가 마약처럼 즉각적이고 강렬한 자극만 추구한다면, 그 끝은 파멸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전 대표가 대선 기간 혐오 발언에 대해 성찰하지 않은 채, 3대 특검과 대통령실을 비판하며 또다시 억지 주장과 정치적 궤변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준석 전 대표야말로 양두구육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일등공신이자 내란동조당의 전직 대표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남 일처럼 이야기하냐? 누구보다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국정농단 실체를 잘 알고 있지 않냐? 본인도 명태균 게이트 수사대상 아니냐"며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김건희 구속과 대선 기간 혐오 발언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특검 수사에 성실히 받고 조용히 성찰의 시간을 더 갖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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