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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월 물가 10년래 최대 급등. 금리인상 초읽기

돼지고기 55%나 올라, 중국정부 '민심 동요' 크게 우려

중국 물가가 10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 위협이 중국경제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CPI 상승률(6.2%)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6.3%)를 상회하는 수준이자, 지난 199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10월 누적 CPI 상승률도 4.4%를 기록했다.

중국 물가 상승의 견인차는 식품 가격.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10월에 전년 대비 55%나 급등했다. 전세계적인 농작물 흉년으로 다른 식품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이에 지난 10일 중국 충칭시에 위치한 할인마트인 까르푸에서 식용유 2백개 한정 세일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원자바오 총리도 최근 베이징의 동청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식품 등 일용품 가격 상승세에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정부는 식품 가격 상승세가 민심을 뒤흔들면서, 과거 천안문 사태와 같은 소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율이 10년래 최고 수준으로 가열됨에 따라 현재인 7.29% 수준인 1년만기 예금금리의 추가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과도한 무역흑자 완화를 위해 위안화도 평가절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면서 중국증시가 연일 하락하는 등 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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