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금융위기 확산, 미국-유럽주가 또 급락

미연준-유럽중앙은행 또 시장에 유동성자금 공급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금융부실 우려가 재차 확산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3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에 비해 237.44포인트(1.83%) 하락한 12,743.44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5.61포인트(2.14%) 내린 2,540.99,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3.48포인트(2.32%) 떨어진 1,407.22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HSBC홀딩스가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사의 구조화투자(SIV)에 35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키로 하고 씨티그룹이 대규모 감원에 나설 것이란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HSBC홀딩스는 이날 모기지 손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사의 2개 SIV를 대차대조표에 편입시키고 3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이날 서브프라임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절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대규모 감원을 예고했다. CNBC는 이와 관련 씨티그룹이 최대 4만5천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4월에도 32만명의 직원 중 5%인 1만7천명을 감원한 바 있다.

또한 UBS는 미국의 양대 국책 주택담보대출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 이 영향으로 패니매는 10%, 프레디맥은 8%씩 떨어졌다.

금융불안 확산에 유럽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81.60포인트(1.30%) 내린 6,180.50에 마감됐다. 독일 DAX지수는 41.60포인트(0.55%) 떨어진 7,567.36, 프랑스 CAC 40지수는 62.78포인트(1.14%) 낮아진 5,458.39에 거래를 마쳤다. 범 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는 355.78로 0.6% 하락했다.

금융위기가 재연되자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경색된 자금시장에서 금융기관들이 자금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형태로 80억달러의 유동성을 연말까지 공급키로 했다.

앞서 ECB도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유로권 자금시장에 새로운 긴장이 초래되고 있음을 ECB가 주목해왔다"며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