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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냉동창고 봉쇄하려다 18명 연행

경찰 대규모 병력 동원해 운송저지 차단, 출하 시작

미국 쇠고기의 냉동창고 출하 저지에 나선 민주노총이 30일 경기도 일대 냉동창고에서 경찰과 격렬히 충돌, 18명이 연행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12곳의 냉동창고에서 정부의 고시강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미국산쇠고기 운송이 의심되는 차량에 대한 통제를 실시하려 했지만 경찰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저지하면서 오전 내내 대치했다.

민주노총은 결국 경찰과 대치가 장기화하자 조합원을 경기도 용인, 광주의 강동냉장과 삼일냉장 두 곳으로 결집시키려 했으나 이마저도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당했다 .

경찰은 오후 2시 40분께 강동 냉동창고 앞에서 조합원들을 기습적으로 밀어붙이며 이에 저항하는 일부 조합원들을 연행했다. 현재까지 김은주 수석부위원장, 박용석 공공운수연맹 사무처장을 비롯한 18명의 조합원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은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김은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연행이나 구금이 결코 우리 투쟁을 수그러들게 할 수 없음을 이명박 정권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운송저지를 포함한 광우병투쟁에 끝까지 복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정성훈 민주노총 사무처장 경기지역본부 사무처장은 "지난주만 해도 창고측이 반출리스트를 공개하고 비교적 협조적이었는데 오늘(30일)은 아예 ‘반출계획이 없다, 리스트를 보여줄 수 없다’며 강경하게 나왔다"며 "경찰도 집회대오를 정사각형으로 둘러싸고 한 발짝만 나와도 연행하겠다는 둥 폭력대응하는 것을 보면, 이명박 정권이 지난 28일부터 촛불에 대한 기조를 폭력탄압으로 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구체적인 물적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경찰들끼리 주고받는 대화에서 ‘이천은 컨테이너 1대 분량이 오늘 나간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미 쇠고기 반출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미국 쇠고기 출하를 위한 검역이 본격 시작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영남지원은 30일 부산 사하구의 한 냉동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1천40상자, 약 17t에 대해 현장에서 현물검사와 이물질검출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이 된 미국 쇠고기 17t은 27일 세관이 보세운송허가를 한 2건 가운데 1건으로 28일 부산 남구의 한 컨테이너장치장에서 사하구의 냉동창고로 운반된 물량이다.

다른 1건은 이미 지난 27일 오후 8시께 감만부두에서 나와 경기도 용인의 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으로 운반됐다.

경찰버스로 봉쇄한 경기도 용인 강동냉장창고.ⓒ민주노총

연행되는 박용석 공공운수연맹 사무처장.ⓒ민주노총
최병성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6 16
    구슬세말

    어제 시청에서 감격에 젖어있을때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온몸으로 미 쇠고기 반출저지를 하시다가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민주노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들어가 뜨거운 지지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21 34
    인민군

    대빵들부터 연행해
    쑬모없는 졸병들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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