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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담배 "히어로즈 후원 중단하겠다"

'우리' 명칭 사용 중단도 요구. 히어로즈 존립 또 위태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 우리담배㈜가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구단 명칭에서 '우리'라는 단어를 당장 빼 줄 것을 요청, 히어로즈의 존립이 또다시 위태로워졌다.

우리담배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4일 우리 히어로즈에 후원 중단 의사를 전달하고 구단 명칭에서도 `우리'라는 부분을 빼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우리담배는 "지금까지 제8구단과 관련한 잘못된 오해와 비난을 바로잡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우리담배는 지난 4일 발표한 요청 사항에 대해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조치를 기다려왔으나 아직까지 성의있는 답변이나 대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담배는 또 "메인스폰서인 우리담배는 그동안 구단의 운영 주체가 대기업이었다면 받지 않을 수 있었던 불필요한 억측이나 비난을 수 차례 감수해야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사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연봉협상, 전지훈련, 가입 잔여금 납입 등의 사안이 언제 또 불거져 나올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며 후원 중단 이유를 밝혔다.

우리담배는 그러나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후원 중단 결정에도 불구하고 히어로즈 구단에 약속했던 후원금 지급까지 당장 중단하지는 않겠다며, 올 시즌 안에 다른 스폰서를 찾을 것을 요구했다.

우리담배의 후원 중단 선언으로 히어로즈는 올해 안에 새로운 스폰서를 찾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프로야구단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거의 없어 히어로즈는 또다시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몰리게 됐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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