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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재벌 3~4세 줄줄이 구속 초읽기

현대-LG-두산 등 연루돼 재계 도덕성 또 도마위로

재벌가 자제들의 코스닥 등록사를 대상으로 한 주가조작 및 횡령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파죽지세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봉욱 부장검사)는 최근 현대가(家) 3세인 정일선 BNG스틸 대표가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벌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했던 코스닥 등록사 I.S하이텍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또 두산가 4세 박중원 씨와 함께 뉴월코프의 횡령 및 주가조작 등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뉴월코프의 실질적 사주 조모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조 씨는 뉴월코프 뿐만 아니라 I.S하이텍의 주가조작 등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이 I.S하이텍을 압수수색하면서 검찰 수사의 칼 끝은 자연스럽게 I.S하이텍에 투자한 정 씨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씨는 고 정주영 전 현대 회장의 4남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이다.

I.S하이텍은 작년 6월 300억원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정 씨가 뛰어들면서 주가가 치솟아 대표적인 재벌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정 씨 형제들이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천원대에서 단숨에 최고 3천700원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중원 씨를 뉴월코프에 영입하는데 주도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 선병석 씨가 대표로 있는 덱트론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해 선 씨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선 씨 외에도 박 씨가 뉴월코프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부사장으로 있던 전직 국회의원의 아들 이모 씨도 횡령 등 범행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LG가 방계 3세인 구본호 씨가 2006년 9월 미디어솔루션(현 레드캡투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을 자기 자금으로 속이고 외국법인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처럼 허위 공시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 등으로 구속한 바 있다.

또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인 김영집 씨에 대해서도 코스닥 상장사 엔디코프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재벌 3.4세들은 구본호, 박중원, 김영집, 정일선 씨 등 4명이지만 여기에 더해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다른 재벌가 자제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검찰 수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주가를 끌어올릴 목적으로 거짓 공시를 했다는 의혹 뿐 아니라 정상적인 방법으로 자금을 끌어오기 힘든 코스닥 한계기업의 관계자들과 공모해 `내부자 거래'를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7 10
    하하하

    전관만 잡으면 집행유예다
    헌법위에 전관있다.

  • 12 6
    111

    조만간 나올텐데
    친기업 친재벌 기업들의 자식들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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