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한 사기죄로 구속된 김윤옥여사 사촌언니 김옥희 씨가 자신을 사기꾼으로 몰아 죽이려 하고 있다며 청와대를 맹비난,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CBS에 따르면, 김옥희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윤모 국선변호사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옥희 씨가 구치소 안에서 매일 신문을 보면서 '나를 사기꾼으로 몰아가고 있는 거 봤다"며 "'나만 죽이면 되는 줄 아나보다'란 식으로 말을 했다"고 전했다.
윤 변호사는 이와 함께 "김 씨가 사건이 검찰로 넘어올 때부터 청와대 쪽에 불만을 갖고 있었으며, 때문에 '5년 안에 청와대에 복수를 하겠다'는 식의 말을 처음부터 했다"고도 전하기도 했다.
윤 변호사는 그러나 "김 씨가 입을 거의 닫고 있는 상태"라면서 "담당 검사 또한 김 씨가 말문을 열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말을 하는 등 좀체 새로운 진술이 나오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야당들이 김옥희씨 사건을 단순 사기가 아닌 '언니게이트'로 규정하며 연일 검찰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김옥희씨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행위가 단순 사기가 아니라 권력형 공천 비리였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도 해석가능해, 야당의 공세 등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김옥희씨가 "5년안에 청와대에 보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