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버시바우 美대사 "북한 상응하는 대가 받을 것"

6자회담 복귀 촉구해 군사적 조치 가능성은 부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문제와 관련, "오늘 아침 북한은 미국이 보내는 경고를 듣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북한은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받을 것"이라고 강도높은 대북 제재를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에 대해 6자회담 복귀를 촉구, 미국이 군사적 조치와 같은 극한 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6자회담국, 北 미사일 발사 경고 및 6자회담 복귀 협의해야"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능률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한미관계의 미래(The Future of ROK-U.S Relations)'라는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미국은 지난 몇주 동안 북한의 장거리 미사실 시험발사에 관심을 갖고, 미사일 발사가 도발적 행위라는 점을 말해왔다"면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힘든 길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배경을 추측하긴 힘들지만, 확실한 것은 북한은 이같은 도발 행위로 인해 체제 보장은커녕 점점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며 "6자회담 당사국들은 더이상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용인되지 않을 것이며,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점을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 한국 등에 대해 대북제재 동참을 압박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문제에 대해 지역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미국의 반응을 섣불리 판단하기는 힘들다"면서 "하지만 한쪽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의 길로 들어서기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 군사적 조치와 같은 극한 대응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한미간에는 이미 북한 미사일 발사 우려에 있어서도 서로 협의한 적이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 충분히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을 양국은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사견임을 전제한 뒤 "북한은 엄청난 사회·경제·정치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는 미사일 발사와 같은 자원낭비를 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7개월 동안 들었던 얘기는 양자회담에 있어 북한은 준비됐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는 소리였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미국은 양자회담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북한에 말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만약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압박했다.

그는 "북한은 반드시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며 "6자회담국간 공동성명에도 있듯이 북한이 해당하는 임무를 수행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것이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