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단 미분양대란'에도 공단 떼조성
15개 공단 분양률 61% 불과, 44개 공단 무더기 추진중
18일 경기도가 경기도의회 송영주(민주노동당)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분양공고를 낸 일반산업단지 7곳과 외국기업투자산업단지(외투단지) 8곳 등 도내 산업단지 15곳의 미분양률 평균은 38.8%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미분양률이 60% 이상인 곳이 7곳이었고, 2곳은 분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미분양률이 100%나 됐다.
일반단지 중에는 지난 5월 착공과 함께 분양을 시작한 남양주 팔야단지(3만1천㎡)가 분양이 전혀 안됐고, 지난해 9월 분양공고를 낸 동두천(13만㎡)이 70%, 2007년 12월 분양을 시작한 연천 백학단지(24만5천700㎡)가 61%로 높았다.
외투단지의 경우는 평택 오성단지(36만2천㎡)가 분양이 전혀 안됐고, 파주 당동단지(23만9천㎡) 77.8%, 화성 장안2단지(36만9천㎡) 73.4%, 평택 포승단지(9만6천㎡) 65%로 일반단지보다 미분양 문제가 더 심각했다.
문제는 이처럼 분양이 안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현재 44곳, 2천861만여㎡의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존 15공단의 총 분양면적 389만2천700㎡의 7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 따라서 이들 신규공단이 분양을 시작하면 산업단지 미분양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정부가 세종시로의 기업 이전을 위해 세종시에 파격적 특혜를 주기로 하면서, 경기도의 공단 미분양 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공단 미분양은 곧바로 경기도의 재정부실 심화로 이어질 게 불을 보듯 훤해, 김문수 경기지사가 구체적 수급 상황도 조절 못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무더기로 신규 공단을 추진하면서 도의 재정상황을 악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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