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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에 파괴되는 습지 54개 아닌 98개"

KWNN "정부 발표보다 배 가까이 많아"

4대강 정비사업으로 훼손되는 습지는 모두 98개로 환경부가 지난해 발표한 54개보다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습지NGO네트워크(KWNN)는 2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4대강 사업 구간에 포함된 습지의 수는 모두 196개로 정부가 발표한 100개의 거의 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의 영향을 받는 습지 역시 54개가 아닌 98개이며 이중 45개는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고 우려했다.

환경부가 앞서 밝힌 ‘사업구간 내 습지의 수’와 ‘위협에 처한 습지 개수’를 보면, 남한강은 각각 20곳과 3곳, 낙동강은 38곳과 21곳, 금강은 10곳과 2곳, 영산강은 32곳과 18곳으로 돼 있다.

그러나 KWNN이 밝힌 두 가지 습지는 남한강의 경우 70곳과 23곳, 낙동강은 58곳과 38곳, 금강은 32곳과 16곳, 영산강은 36곳과 21곳이다.

KWNN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환경부에서 발간한 ‘전국내륙습지 일반조사 및 정밀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KWNN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수생태계의 먹이사슬 교란 및 서식처 감소로 종 다양성이 감소할 것”이라며 “지류의 자연하천은 물론 한강하구와 낙동강하구와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하구습지 역시 심각한 습지 소실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KWNN는 오는 26일 일본에서 람사르네트워크일본과 공동 개최하는 ‘제5차 한·일 습지포럼’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국제적 공조방침을 밝힐 방침이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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