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9일 세종시 수정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사필귀정"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어떻게 보면 왜 이렇게 몰고 가야 하는지 좀 이상하다. 뭔가가 좀 자연스럽지 못하고 '오기정치'를 하는 것 같다.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힐난했다.

그는 이어 "오늘로써 일단 세종시 원안 추진을 방해하려는 세력의 준동이 종지부를 찍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며 "국민의 뜻이기에 결국 어쩔 도리가 없었다. 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뜻이기도 함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의 과제는 더 이상 지체하거나 갈등을 유발해 세종시로 국민을 또 괴롭히지 말고 원래대로 세종시를 잘 추진하는 게 민주당과 정치권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에 대해 "9부2처2청의 이전고시를 즉각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세종시 특혜 폐지 논란에 대해서도 "원안이냐 플러스 알파냐 등 얘기가 많은데 원안에는 플러스 알파의 요소가 다 있다. 법을 뜯어보면 9부2처2청의 복합도시의 기능에는 문화.교육.과학 등 여러 기능이 있다. 그 법의 원 취지대로 실천만 하면 된다"며 "거기에 대해 오늘 한나라당 의원들이 얘기하는 것을 보면 정상적으로 세종시를 추진할 생각은 없고 해석을 달리해 딴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