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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일각서 "정계개편 논의 자제하자"

교육위 소속의원 입장 발표, 당 중진들 26일 심야회동도

10.25 재-보선 참패후 열린우리당에서 본격화하고 있는 정계개편론에 대해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지금은 책임공방이나 정계개편에 대한 주장은 당과 국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교흥 의원을 비롯한 9명의 열린우리당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빈발하는 당의 진로에 대한 일련의 논란들을 접하면서 착잡한 심정을 모아 입장을 정리했다"며 "10.25 재보선의 결과는 기왕 우리당에 내려진 국민적 평가에 대한 재확인의 의미로 우리는 와신상담의 자세로 우리당의 거듭남에 대한 각오를 되새기는 바"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 교육위원들은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북핵 문제로 나라의 진로가 불안정한 지금 이 시기는 열린우리당이 스스로의 곤혹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원내 제1당이자 집권당의 역할과 사명을 흔들림없이 수행해야 할 국가적 중대 시기"라며 "지금 이 시기 책임공방이나 정계개편에 대한 이런저런 정치적 주장과 논란들이 당과 국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우리당을 더욱 수모스럽게 만드는 자해행위라는 인식을 함께 하고, 앞으로 상당기간 동료의원들께 개인의견의 표출을 자제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정계개편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 당장은 정계개편에 대한 논의보다는 우리당의 혼란에 대한 반성과 정책노선에 대한 토론 및 그 결과를 정기국회 활동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재차 정계개편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이 이날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은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헤게모니 쟁탈전 양상까지 가세, 이런 식으로 가다간 당이 공중분해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26일 저녁 문희상, 배기선, 이미경, 유인태, 원혜영, 김부겸, 김성곤, 오영식 의원 등도 시내 모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정계개편 논의를 '질서있게' 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정게개편 논의가 자칫 당해체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심하는 노력이 곳곳에서 읽히고 있다. 이들은 일단 국정감사 때까지 의원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한 뒤 11월초 재차 모임을 갖고 정계 개편 방향 등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교흥, 김영춘, 민병두, 안민석, 유기홍, 이경숙, 이은영, 정봉주, 최재성 의원 등 열린우리당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함께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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