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청와대의 조건부 거국중립내각 수용 제안을 거절한 한나라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김 의장은 11일 열린우리당 창당 3주년 기념식에 앞서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주의, 정당정치의 핵심은 책임정치인데 요구하면서 책임지지 않겠다는 발상은 상식 밖이다”면서 "거국내각 구성을 통해 국정의 책임을 공유할 것인지, 정부의 국정운영을 존중할 것인지를 선택해 답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에 앞서 "거국내각 구성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내용은 청와대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정을 운영하자는 건설적 취지"라고 해석한 뒤 "진정으로 중립내각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면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방식보다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의논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